홍명보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각종 논란을 오만전 승리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오만 무스카트에서 오만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2차전 경기를 치른다.
홍명보호는 1차전 팔레스타인과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아쉬움을 남겼다. FIFA 랭킹 23위 한국이 96위 팔레스타인에 무승부를 거둔다는 것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기에 치욕적인 결과였다.
특히 홍 감독은 숱한 논란 속에서 지휘봉을 잡은 만큼 오만전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홍 감독은 지난 9일 오만 무스카트의 한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만전을 앞두고 "내일 경기는 원정이다. 어려운 조건이지만 승리 외에는 다른 것이 없다. 내일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초점을 승리에 맞추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오만에 비긴다면 만족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경기 결과에 대해서 예측할 수 없지만 우리는 승점 3점을 따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또 '팔레스타인보다 오만이 경험이 더 많은 팀인데 어떻게 준비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충분히 알고 있고 상대에 대해서도 전체적으로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더 중요한 거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우리가 너무나 좋은 경기력을 통해서 결과를 갖고 오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변화에 대한 준비는 마쳤나'라는 질문에는 "일단은 가장 중요한 건 이제 부상 선수의 회복 속도를 오늘까지 지켜보고 결정할 거다. 대체적으로 다른 포지션은 다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한국 대표팀은 FIFA 랭킹 76위 오만과 역대 전적에서 4승 1패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21년 전 원정 경기에서는 1-3으로 패하며 이른바 '오만 쇼크'의 충격을 떠안은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