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2025년 의대 증원 유예, 현실적으로 어렵고 불가능”

2024-09-09 15:24

"교육부도 대혼란 야기할 수 있어 어렵다는 입장"

정부가 내년도 '의대 증원 방침'을 다시 한번 고수했다.

9일 대통령실은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 "2025년 증원 유예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2025년 의대 정원 유예의 경우, 오늘부터 수시 접수를 시작하고 교육부에서도 대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다만 그 이후는 의료계가 과학적 근거를 갖춘 합리적 제안을 한다면 숫자에 구애받지 않고 제로베이스에서 열린 마음으로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이어 "시도지사들도 정부의 의료개혁을 지지하고 의료계가 열린 마음으로 유연하게 나와달라고 호소하지 않았느냐"며 "하루빨리 의료계가 대화의 테이블에 나와달라는 입장"이라고 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2025년을 포함해 모든 의대 증원을 취소하고 현실적으로 논의 가능한 2027년 정원부터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의료정상화를 위한 대국민 호소문'에 이런 내용을 담았다.

여기서 "과학적 추계 방식으로 양자가 공정하게 논의하자"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는 또 한번 의협과는 다른 주장을 펼친 것이다.

정부와 의협이 팽팽히 맞서면서 추석이 다가오는데도 의료 대란 사태는 끝날 기미가 안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9일 의사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웹사이트에는 각 병원의 응급실 근무 인력 명단까지 게시됐다.

이 웹사이트는 '응급실 음모'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블랙리스트는 '고마운 의사 리스트'라는 제목으로 퍼지고 있다.

여기에는 의사들의 실명과 근무 정보가 담겨 있다. 또한 "불법 파업을 중단하고 환자를 지켜줘서 고맙다"는 메시지도 첨부돼 있다.

이어 군의관으로 추정되는 의사들 실명도 공개됐는데 "군 복무 중에도 응급의료를 제공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물론 이들의 실명도 게시됐다.

보건복지부는 이 웹사이트에 응급실 의사, 파견 군의관, 공보의의 개인 정보가 공개된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고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응급실 의사, 파견 군의관, 공보의들 개인 정보가 악의적으로 추가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