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만든 경남 양산의 ‘평산책방’에서 폭행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9일 세계일보 단독 보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양산 평산책방에서 한 20대 남성 A 씨가 책방 여직원 40대 B 씨에게 주먹과 발길질을 하며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책방 영업이 끝난 시간에 방문한 A 씨는 “오늘 영업이 끝났으니 나가달라”는 여직원 B 씨의 말에 갑자기 돌변해 주먹 등을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문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라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산책방은 통상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한다. A 씨가 방문했을 당시 영업이 끝났으나 출입문은 잠겨 있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B 씨의 비명 소리를 들은 책방 인근 주민이 112에 신고하면서 경찰에 붙잡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그 자리에서 현행범 체포했다.
B 씨는 현재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의 폭행으로 팔 등에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정신과 치료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정치적인 성향을 가진 단체 회원 등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조사를 한 후 신병처리 여부에 대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양산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 들어선 작은 서점이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오후에는 평산책방에도 함께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