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바다서 프리다이빙 즐기던 성인 남녀 9명 실종... 수색에 항공기까지 출동

2024-09-08 17:03

8일 외도 암동방 인근 해상서 벌어진 일

해경은 항공기와 대형 경비함까지 동원해 조난당한 프리다이버 9명을 모두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 통영해경 제공
해경은 항공기와 대형 경비함까지 동원해 조난당한 프리다이버 9명을 모두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 통영해경 제공

해상에서 프리다이빙을 하던 성인 남녀 9명이 파도에 떠밀려가다 구조됐다. 해경이 항공기와 대형 경비함까지 동원한 수색작업 끝에 이들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8일 통영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5분쯤 경남 거제시 외도 암동방 4해리(7.8㎞) 밖 해상에서 프리다이빙을 즐기던 프리다이버 9명의 위치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이 급히 나섰다. 해경은 항공기, 대형 경비함, 연안구조정 등 가동 가능한 장비를 모두 해상에 급파해 수색에 나섰다.

두 시간여의 수색 끝에 해경이 실종자들을 찾는 데 성공했다.

해경은 오후 1시 57분쯤 실종 신고지점에서 북동쪽으로 6.3해리(11.5㎞) 떨어진 지점에서 부이(프리다이빙용 튜브)를 잡고 있던 다이버 9명을 전원 구조해 거제 지세포항으로 이송했다.

구조된 남성 8명(40대 2명, 30대 4명, 20대 2명)과 20대 여성 1명은 건강상태 확인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어 귀가 조치했다고 뉴스1은 전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바다에서 레저활동 시 언제든지 예기치 못한 위험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철저한 안전관리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뉴스1에 당부했다.

프리다이빙은 스쿠버 장비 없이 오로지 숨을 참고 물속을 탐험하는 수중 스포츠다. 일반적인 수중 스포츠와 달리 산소탱크나 호흡기를 사용하지 않기에 다이버의 숨 참는 능력과 물속에서의 적응력이 매우 중요하다.

매력적인 스포츠이지만 그만큼 위험성도 크다. 산소 부족, 깊은 수심에서의 수압 변화, 그리고 물속에서의 방향 감각 상실 등이 큰 위험 요인이다. 무엇보다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산소 부족으로 인한 실신이다. 이를 블랙아웃이라고 한다.

혼자서 프리다이빙을 즐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반드시 동반자가 있어야 하며, 서로를 계속해서 관찰하고 돌봐야 한다. 기상 조건도 확인해야 한다. 파도나 해류가 강할 때는 프리다이빙을 피해야 한다. 기상 조건이 좋지 않으면 다이빙을 강행하지 말고 적합한 날씨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적정 수심을 유지해야 한다. 개인의 능력에 맞는 수심에서 다이빙해야 하며, 갑자기 깊은 수심으로 내려가는 것은 금물이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수압이 커져 신체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