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여 동창 상대 딥페이크 제작 혐의 받는 남고생과 그 부모가 한 말

2024-09-08 16:10

'궁금한 이야기Y' 딥페이크 가해자·피해자 인터뷰

고3 남학생이 중학교 여자 동창 등을 상대로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중학교 여자 동창 상대 딥페이크 제작 혐의 받는 남고생 / SBS
중학교 여자 동창 상대 딥페이크 제작 혐의 받는 남고생 / SBS

SBS 시사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 측은 최근 방송을 통해 딥페이크 가해자 A군과 A군의 부모, 그리고 피해자 B양을 인터뷰했다.

경찰로부터 전화를 받고 자신이 피해자임을 알게 된 B양은 "경찰분이 저한테 전화했다. 제가 피해자라고 내일 나와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며 "(합성 사진을 보니) 여기(속옷) 아예 벗기고 가슴 큰 걸로 (합성)해 놓았다"고 피해를 밝혔다.

이어 "저한테도 그 피해 사진 보여주면서 '본인 맞냐'고 물어봐서 저 맞는다고 했다"며 "가해자 이름을 들었는데 중학교 동창이었다"라고 설명했다.

A군은 제작진이 자신의 행방을 수소문하자 "오해를 풀고 싶다"며 직접 연락을 해왔다.

A군은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만든 적이 전혀 없냐"는 질문에 "말씀 못 드릴 것 같다. 이게 아직 사건이 끝난 게 아니다"고 답했다.

A군은 10월에 논술 시험이 있고 독서실과 관리형 학원에 다니고 있다는 이유로 만남을 거절했다.

제작진은 A군의 부친을 찾아가 "아드님이 만든 거 불법인 거 알고 계시냐"고 물었다. 이에 부친은 "관심 없다"며 "지금 애가 이번에 시험을 본다. 10월에 논술, 11월에 수능이 있다"고 답했다.

제작진이 "피해자분들도 시험을 본다"고 하자, 부친은 "그 사람도 시험공부 하고 얘도 지금 한 달 남았다. 그것 때문에 엄청나게 스트레스받았다. 지금 (경찰)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부친은 제작진의 물음이 계속되자 "아유 관심 없다"며 말을 끊고 집으로 들어갔다.

피해자 B양은 "잠도 잘 못 자겠고 병원도 다니기 시작했다. 자기 전에 수면유도제 먹는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피해자 C양 역시 "원한 산 적도 없는데 왜 한 건지를 잘 모르겠다"고 했다.

방송 직후 누리꾼들은 "죄송하다는 한마디를 안 하네", "성범죄 형량 언제까지 이렇게 둘 거냐", "딥페이크 관련 학생 신분인 가해자들 전부 수능 자격 박탈당했으면 좋겠다", "사람이 안 된 저런 애들을 대학 보내서 뭐 할 거냐", "당신 애가 죄를 지었다는데 스트레스받는다는 X소리를 하고 있네", "범죄자가 무슨 공부를 하냐" 등 분노를 쏟아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