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사미자가 엄청난 건강 위기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최근 사미자는 방송에서 자신의 건강 문제를 털어놨다.
그는 드라마 촬영 중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을 느꼈는데, 알고 보니 심장 동맥 세 개가 모두 막혀 심장 근육에 피가 공급되지 않았던 것이다.
사미자는 병원에서 응급 시술을 받았다.
당시 사미자의 증상은 심근경색이었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막혀 심장 근육이 죽어가는 병으로, 사미자의 설명처럼 혈전이 동맥을 막아 발생한다.
관상동맥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이 섬유성 막에 둘러싸이고, 이 막이 터지면서 콜레스테롤이 혈관으로 노출돼 피와 뭉쳐 동맥을 막는다.
심근경색 환자의 3분의 1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며,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이 5~10%에 이른다.
사미자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지만, 몇 년 후 방송 중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병원에 실려 갔는데, 그때 뇌줄중 진단을 받았다.
뇌졸중은 뇌의 일부분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그 부분의 뇌가 망가지는 병이다. 중풍이라 불리기도 한다.
뇌졸중의 원인은 죽상동맥경화성 혈전증, 색전증, 고혈압에 의한 뇌 내 출혈 등이다. 죽상동맥경화성은 지방이나 염증세포 등이 혈관 벽에 쌓여 뇌로 공급될 혈액이 감소하는 현상이다. 색전증은 혈관을 떠도는 작은 덩어리가 혈관을 막는 것이다.
큰 질환을 두 번이나 앓은 사미자는 "왜 이런 일이 나한테 자꾸 생기지?"라며 자신을 원망한 시간도 있었지만, 생각을 바꿨다고 한다. 자신의 몸이 신호를 보낸 거라 생각하기로 한 것이다.
그는 혈액검사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높아 약을 먹었고, 당뇨 전 단계로 당뇨약도 10년 넘게 복용 중이라고 했다.
사미자는 혈압도 높은 편이라 관리를 빨리 시작했더라면 두 번의 죽을 고비를 겪지 않았을 것이라며 후회했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혈관이 좁아져 막히는 병으로,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연구팀에 따르면 인지기능이 저하된 당뇨 환자는 인지기능이 정상인 당뇨 환자보다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30%, 뇌졸중과 이로 인한 사망 위험은 60% 더 높다.
평소 육류, 술, 흡연을 즐기거나 정제 탄수화물로 구성된 쌀밥, 밀가루 음식, 디저트를 과다 섭취하면서 운동을 병행하지 않으면 혈압과 혈당이 높아지고 체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 건강이 악화한다.
식사할 때는 소금 등 양념류를 적게 사용하고 국물 요리는 건더기 위주로 먹는 등 덜 짜게 먹는 것이 혈압, 혈관 관리에 도움 된다.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풍부한 녹색채소, 과일 등을 의식적으로 챙겨 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