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사미자 “심근경색과 뇌졸중 모두 겪어…왜 나한테 이런 일 생기나”

2024-09-08 14:39

드라마 촬영 중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경험한 사실을 공유

배우 사미자가 엄청난 건강 위기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최근 사미자는 방송에서 자신의 건강 문제를 털어놨다.

그는 드라마 촬영 중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을 느꼈는데, 알고 보니 심장 동맥 세 개가 모두 막혀 심장 근육에 피가 공급되지 않았던 것이다.

사미자는 병원에서 응급 시술을 받았다.

배우 사미자 / MBN '신세계'
배우 사미자 / MBN '신세계'

당시 사미자의 증상은 심근경색이었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막혀 심장 근육이 죽어가는 병으로, 사미자의 설명처럼 혈전이 동맥을 막아 발생한다.

관상동맥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이 섬유성 막에 둘러싸이고, 이 막이 터지면서 콜레스테롤이 혈관으로 노출돼 피와 뭉쳐 동맥을 막는다.

심근경색 환자의 3분의 1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며,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이 5~10%에 이른다.

사미자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지만, 몇 년 후 방송 중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병원에 실려 갔는데, 그때 뇌줄중 진단을 받았다.

뇌졸중은 뇌의 일부분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그 부분의 뇌가 망가지는 병이다. 중풍이라 불리기도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Me di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Me dia-Shutterstock.com

뇌졸중의 원인은 죽상동맥경화성 혈전증, 색전증, 고혈압에 의한 뇌 내 출혈 등이다. 죽상동맥경화성은 지방이나 염증세포 등이 혈관 벽에 쌓여 뇌로 공급될 혈액이 감소하는 현상이다. 색전증은 혈관을 떠도는 작은 덩어리가 혈관을 막는 것이다.

큰 질환을 두 번이나 앓은 사미자는 "왜 이런 일이 나한테 자꾸 생기지?"라며 자신을 원망한 시간도 있었지만, 생각을 바꿨다고 한다. 자신의 몸이 신호를 보낸 거라 생각하기로 한 것이다.

그는 혈액검사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높아 약을 먹었고, 당뇨 전 단계로 당뇨약도 10년 넘게 복용 중이라고 했다.

사미자는 혈압도 높은 편이라 관리를 빨리 시작했더라면 두 번의 죽을 고비를 겪지 않았을 것이라며 후회했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혈관이 좁아져 막히는 병으로,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연구팀에 따르면 인지기능이 저하된 당뇨 환자는 인지기능이 정상인 당뇨 환자보다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30%, 뇌졸중과 이로 인한 사망 위험은 60% 더 높다.

평소 육류, 술, 흡연을 즐기거나 정제 탄수화물로 구성된 쌀밥, 밀가루 음식, 디저트를 과다 섭취하면서 운동을 병행하지 않으면 혈압과 혈당이 높아지고 체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 건강이 악화한다.

식사할 때는 소금 등 양념류를 적게 사용하고 국물 요리는 건더기 위주로 먹는 등 덜 짜게 먹는 것이 혈압, 혈관 관리에 도움 된다.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풍부한 녹색채소, 과일 등을 의식적으로 챙겨 먹어야 한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