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개념 쓰레기 투기에 대한 영상이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 측은 최근 '등산 마친 산악회…자연스러운 쓰레기 투기?'라는 제목의 제보 영상을 공개했다.
제보 영상을 보면 도로변에 주차된 한 산악회 관광버스에서 회원들이 하나둘씩 내려 트렁크에서 짐을 꺼내고 있다.
이때 한 남성이 스티로폼 박스를 내려놓고는 그 뚜껑을 떨어뜨린 채 박스를 덮고 그냥 떠나버린다. 박스를 챙기지 않은 채 무단횡단하며 자리를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진행자인 양원보는 "도로에 저렇게 쓰레기를 버리는 것을 보면 산에서는 더 많은 쓰레기가 버려질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박상희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실제로 제보자는 광주광역시 북구에서 상가를 관리하는 사람으로, 지난 18일 산악회 회원들을 태운 버스가 상가 앞에 주차됐고, 그곳에 빈 박스와 스티로폼 박스를 두고 갔다고 한다. 더군다나 스티로폼 박스 안에는 음식물 쓰레기까지 담겨 있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가 상인들이 나와서 그 쓰레기를 치웠다고 한다. 너무 화가 나 다음 날 구청에 신고했으나, 구청에서는 사진 증거가 없으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다며 처벌이 어렵다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양원보는 또 다른 제보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엔 두 여성이 무단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을 보면 한 여성이 길을 걷다 잠시 멈춰 마신 후 남은 음료를 바닥에 버렸고, 다른 여성은 길 가장자리에 주차된 자전거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쓰레기통에 봉투를 던졌다. 앞서 남은 음료를 버린 여성은 뒤 빈 종이컵을 쓰레기통 옆에 놓고 자리를 떠났다. 해당 사건은 제주시 오라동에서 일어났다.
박 교수는 "이와 같은 무책임한 행동은 주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그들이 대신 치워야 하는 불편을 초래한다. 쓰레기를 버릴 때는 간단한 일이겠지만, 이를 누군가는 치워야 한다는 점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