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마치고 버스에서 내린 산악회… 상가 앞에 자연스럽게 쓰레기 투기 (영상)

2024-09-08 12:17

“도로에 저렇게 쓰레기를 버리는 것을 보면...”

무개념 쓰레기 투기에 대한 영상이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가 담긴 박스를 챙기지 않고 자리를 떠나는 산악회 회원들 / JTBC
음식물 쓰레기가 담긴 박스를 챙기지 않고 자리를 떠나는 산악회 회원들 / JTBC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 측은 최근 '등산 마친 산악회…자연스러운 쓰레기 투기?'라는 제목의 제보 영상을 공개했다.

제보 영상을 보면 도로변에 주차된 한 산악회 관광버스에서 회원들이 하나둘씩 내려 트렁크에서 짐을 꺼내고 있다.

이때 한 남성이 스티로폼 박스를 내려놓고는 그 뚜껑을 떨어뜨린 채 박스를 덮고 그냥 떠나버린다. 박스를 챙기지 않은 채 무단횡단하며 자리를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등산 마친 산악회…자연스러운 '쓰레기 투기'? / 유튜브 'JTBC 뉴스'

이에 대해 진행자인 양원보는 "도로에 저렇게 쓰레기를 버리는 것을 보면 산에서는 더 많은 쓰레기가 버려질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박상희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실제로 제보자는 광주광역시 북구에서 상가를 관리하는 사람으로, 지난 18일 산악회 회원들을 태운 버스가 상가 앞에 주차됐고, 그곳에 빈 박스와 스티로폼 박스를 두고 갔다고 한다. 더군다나 스티로폼 박스 안에는 음식물 쓰레기까지 담겨 있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가 상인들이 나와서 그 쓰레기를 치웠다고 한다. 너무 화가 나 다음 날 구청에 신고했으나, 구청에서는 사진 증거가 없으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다며 처벌이 어렵다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양원보는 또 다른 제보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엔 두 여성이 무단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을 보면 한 여성이 길을 걷다 잠시 멈춰 마신 후 남은 음료를 바닥에 버렸고, 다른 여성은 길 가장자리에 주차된 자전거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쓰레기통에 봉투를 던졌다. 앞서 남은 음료를 버린 여성은 뒤 빈 종이컵을 쓰레기통 옆에 놓고 자리를 떠났다. 해당 사건은 제주시 오라동에서 일어났다.

박 교수는 "이와 같은 무책임한 행동은 주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그들이 대신 치워야 하는 불편을 초래한다. 쓰레기를 버릴 때는 간단한 일이겠지만, 이를 누군가는 치워야 한다는 점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