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처럼 밝은 야간조명…젊은 사람들의 '이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2024-09-08 11:26

야간 조명, 65세 이하 젊은 층에서 알츠하이머병 위험 증가시킬 수 있어

야간 조명이 치매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조명. / 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조명. / 픽사베이

미국 러시 대학 메디컬 센터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신경 과학의 최전선'를 통해 야간 조명으로 인한 빛 공해가 알츠하이머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65세 이하의 젊은 층에서 그 위험이 더 크다고 한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이다. 연구팀은 미국 48개 주의 빛 공해 지도와 알츠하이머병의 알려진 위험 요소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야간 조명은 노인보다 젊은 층에서 더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야간 조명이 알코올 남용, 신장 질환, 우울증, 비만 등 다른 위험 요소보다 65세 이하의 사람들에게 더 강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특히, 높은 수준의 야간 조명 강도가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지목됐다.

연구팀의 로빈 보이콧-주발라 박사는 "이 연구는 알츠하이머병의 유병률과 야간 조명 노출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준다"며 "유전적 요인이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는 야간 조명 노출에 대한 민감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젊은 층이 도시에 거주하며 야간 조명에 더 많이 노출되는 생활 방식을 갖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야간 조명 노출을 줄이는 방법을 제안했다.

야간 조명 노출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암막 커튼 사용, 수면 시 안대 착용, 집 안의 빛 노출 조절, 블루라이트 제한, 조명 강도 조절을 위한 디머 설치 등이 포함됐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