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식욕 증가의 원인이 낮은 일조량과 기온 저하로 밝혀졌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가을에는 낮이 짧아져 햇빛을 많이 보지 못해 체내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든다.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감소하면 식욕이 증가한다. 이는 일조량이 적어지는 가을에 식욕이 왕성해지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기온이 떨어지는 것도 식욕 증가에 영향을 준다.
뇌 시상하부에는 포만감을 느끼는 포만중추와 공복감을 느끼는 섭식 중추가 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포만중추에 대한 자극이 약해져 식욕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가 있을 때 더욱 두드러진다.
식욕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하루 3번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하게 음식 섭취량을 줄이거나 밥을 먹지 않으면 폭식을 유도할 수 있으니 극단적인 식이 조절은 피해야 한다. 식사할 때는 포만감을 크게 느낄 수 있도록 음식을 천천히 씹고 식사 시간이 20분이 넘도록 조절해야 한다. 또한, 세로토닌이 충분히 분비되도록 하루 30분 이상 야외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조건 음식을 참기보다는 식욕 조절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사과, 시금치, 미역 등이 식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사과는 소화 운동을 도와주고 포만감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시금치는 포만감 유발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성분인 틸라코이드가 들어있어 식욕 조절에 좋다. 미역은 저열량, 저지방 식품으로 다양한 영양소와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을 쉽게 느끼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