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 레바논에 있는 자국민에게 긴급 출국 권고

2024-09-07 09:40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와의 갈등 격화

호주 정부가 레바논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즉시 떠나라는 긴급 경고를 발령했다.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아크레의 가옥들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으로 파괴돼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는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으며 전면 충돌했다. / 아크레 EPA=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아크레의 가옥들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으로 파괴돼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는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으며 전면 충돌했다. / 아크레 EPA=연합뉴스

호주 정부는 지난 6일(현지시간) 레바논의 상업 항공편이 여전히 운영되는 동안 즉각 출국할 것을 촉구하며 긴급 여행 경고를 높였다.

호주 정부는 다음 달부터 레바논 여행에 대해 '여행 금지' 경고를 내렸지만, 현재 상업 항공편이 더 이상 이용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레바논에 있는 호주인들은 상업 항공편이 운영되는 동안 가능한 빨리 출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바논 전역의 보안 상황이 예고 없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항공사들은 항공편을 취소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선호하는 경로를 기다리지 말고 가능한 첫 항공편을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베이루트 공항이 폐쇄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장기간 출국이 어려울 수 있음을 경고했다.

상업 항공편이 운영되는 동안 출국하지 않기로 선택한 경우, 장기간 대피할 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상황은 공습, 미사일, 로켓 공격 등으로 인해 매우 위험하다.

지난 7월 이스라엘이 베이루트의 건물을 공습헤 헤즈볼라 사령관과 여성, 어린이 두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지난달 25일 헤즈볼라의 공격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레바논 내 표적 공습을 단행했다.

IDF는 약 100대의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를 동원해 헤즈볼라 발사대 수천 기를 파괴했으며, 40개 헤즈볼라 발사 지역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도 같은 날 340발 가량의 로켓을 동원해 11개 이스라엘 군사 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 공격에는 드론(무인기)도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정부는 "테러 공격은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베이루트도 예외가 아니다"고 경고했다. 레바논에 있는 호주 시민이나 영주권자는 외교부 및 무역부의 위기 등록 포털에 등록할 수 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