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성 해설위원이 팔레스타인전을 이렇게 한마디로 정리하며 홍명보를 저격했다

2024-09-06 15:05

“전술적인 준비 부족이 경기를 망쳤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0대0 무승부 후 아쉬워하고 있다. / 뉴스1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0대0 무승부 후 아쉬워하고 있다. / 뉴스1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복귀전에 대해 전술적 완성도가 매우 떨어졌다고 맹비판하고 나섰다.

박 해설위원은 6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팔레스타인전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고 믿기지 않는 경기 내용과 결과다"며 "전술적 완성도가 크게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기 내내 한국 대표팀의 공격과 수비 모두가 부진했다면서 전술적인 준비 부족이 경기를 망쳤다는 주장을 내놨다.

박 해설위원은 특히 득점을 만들어내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슈팅을 만드는 과정은 전술의 산물인데, 이 과정에서 약속된 패턴과 실행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술적인 준비가 부족해 팀이 하나로 움직이지 못했고, 선수들이 개개인으로 분리된 채 경기를 했다고 꼬집었다.

박 해설위원은 선수 컨디션 관리도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해외파 선수들이 유럽에서 막 복귀한 상태로 피로와 시차에 시달렸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는 다른 팀도 마찬가지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본도 비슷한 상황이지만 컨디션 관리에 문제가 문제없었다면서 감독이 선수들의 컨디션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해설위원은 일본이 같은 날 중국을 상대로 7-0 대승을 거둔 것을 예로 들며 일본은 적절한 시간에 선수 교체를 진행해 유럽에서 뛴 선수들을 빠르게 빼줬지만, 홍 감독은 손흥민을 끝까지 기용해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선수 교체 타이밍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손흥민의 몸이 무거운 상태였지만, 끝까지 기용하면서 손흥민도 비판받고 팀 경기력도 나빠졌다며 감독의 결정이 선수 개인과 팀에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휴식과 회복 훈련도 모두 감독의 조절 영역이라며 이런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주도권을 쥐었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무득점에 그쳤다.

한국은 곧바로 2차전 준비에 돌입했다. 이날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오만으로 출국하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10일 오만과의 2차전에서 첫 승리를 노린다.

박 해설위원은 오만과의 경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복기할 시간이 많지 않다며 오만과의 경기에서 컨디션 문제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