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영화 '전,란'의 공개일이 확정됐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개막작으로 선정돼 아시아 최대 영화제의 포문을 여는 작품이다.
영화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기 속에서, 각자의 운명에 맞서 싸우는 두 인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역사극이다. 박정민과 강동원이 주연을 맡아 주목받고 있는 이 작품은 조선 최고 무신 가문 출신의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전쟁으로 인해 적으로 재회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천영은 비록 신분은 낮지만 뛰어난 검술 실력을 갖춘 인물이며, 종려는 무신의 외아들이자 백성으로부터 존경받는 위치에 있는 인물이다. 두 사람은 과거의 인연을 뒤로 하고, 각기 다른 신념과 운명에 따라 서로 맞서게 된다.
'전,란'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이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작품이 영화제의 중심에 선 첫 사례다.
김상만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그동안 한국 사극에서 보기 힘들었던 강렬한 서사와 비주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한석 한국 영화 프로그래머는 뉴스1에 "'전,란'은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연출력, 그리고 몰입감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관객들이 영화 속에 깊이 빠져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함께 공개된 론칭 포스터는 전쟁의 혼란과 그 속에서의 생존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붉은 천으로 검을 든 손의 이미지가 강렬하게 표현돼, 작품 속에서 벌어질 피비린내 나는 싸움과 서사를 암시한다.
더불어 김신록은 의병 범동 역을 맡아 꺾이지 않는 의지를 보이며, 진선규는 의병장 김자령을 연기하며 민중을 이끄는 지도자로서의 카리스마를 보일 예정이다.
또한 일본군 선봉장 겐신 역의 정성일과 조선의 군주 선조 역을 맡은 차승원이 잔혹함과 무능함으로 대립하는 두 인물을 각각 소화하며 극의 긴장감을 더할 전망이다.
한편 '전,란'은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에 참여한 것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영화 '전,란' 공개일은 다음 달 11일이다. 이 영화는 다음 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다. 영화제 폐막작으로는 싱가포르 감독 에릭 쿠의 '영혼의 여행'이 선정돼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