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초대형 랍스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롯데물산이 롯데월드몰 개장 10주년을 맞아 6일 공공미술 프로젝트 ‘랍스터 원더랜드(Lobster Wonderland)’를 선보였다.
랍스터 원더랜드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필립 콜버트와 협업한 프로젝트다. 콜버트는 랍스터를 소재로 유쾌하고 재치 있는 작품을 창조하는 아티스트다. ‘차세대 앤디 워홀’로 불린다.
이번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는 석촌호수 수면 위에 띄운 16m 높이, 30.5m 너비의 대형 랍스터 아트벌룬이다. 이 랍스터는 왕관을 쓰고 튜브에 걸터앉은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콜버트의 작품 중 최대 규모로 제작된 이 랍스터는 ‘플로팅 랍스터 킹(Floating Lobster King)’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석촌호수뿐만 아니라 롯데월드몰과 월드파크 곳곳에서도 콜버트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월드파크 잔디광장에는 12m 높이의 랍스터 풍선과 7m 높이의 문어를 뒤집어쓴 랍스터 풍선도 함께 전시된다. 이 외에도 ‘랍스터 스팸 캔’, ‘랍스터 수프 캔’ 등 필립 콜버트의 작품 5점이 더해져 전시의 풍성함을 더한다.
롯데월드몰 2층 넥스트 뮤지엄에서는 콜버트의 회화, 조각, 설치 작품 등 총 14점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롯데월드타워·몰 내부에는 총 8곳의 랍스터 포토존이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기념 촬영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시 기간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는 버스킹 공연도 열린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조형물 전시에 그치지 않고 야간 점등으로 더욱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 매일 오후 6~10시 조형물에 불이 밝혀져 늦은 밤에도 석촌호수의 야경과 어우러진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콜버트는 현대 예술계에서 독창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아티스트다. 주로 랍스터 캐릭터를 활용해 인간의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모습을 풍자적으로 표현한다. 런던 왕립예술대학에서 수학한 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이번 ‘랍스터 원더랜드’는 그의 작품 중에서도 최대 규모인 데다 서울을 배경으로 한 대형 전시란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몰의 10주년을 맞아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롯데월드몰이 밝고 유쾌한 에너지가 가득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랍스터 원더랜드’ 프로젝트는 오는 29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