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우승은 월드컵과 동급” 호날두 발언에 팬들 비판 쇄도한다

2024-09-06 12:38

호날두 “더 이상 우승에 대한 동기부여는 없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의 발언으로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22년 11월 21일 오전(현지 시각) 카타르 도하 외곽의 알샤하니야 SC 훈련장에서 훈련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22년 11월 21일 오전(현지 시각) 카타르 도하 외곽의 알샤하니야 SC 훈련장에서 훈련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호날두의 발언은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를 통해 6일 공개됐다.

로마노에 따르면 호날두는 "포르투갈이 유로에서 우승한 것은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과 같다. 내가 원하는 트로피는 모두 따냈기 때문에 더 이상 우승에 대한 동기부여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기록보다 축구 그 자체를 즐기는 데에서 동기부여를 얻는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유로 2016과 2019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특히 2016년 유로 대회에서는 포르투갈이 우승 후보로 평가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를 결승전에서 꺾으며 유럽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호날두는 월드컵 대회를 유로 대회와 비교해 폄하했다는 점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월드컵은 전 세계 축구 강국들이 참여하는 국제대회다. 유럽뿐만 아니라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다양한 대륙의 팀들과 경쟁한다. 이에 비해 유로 대회는 유럽 내에서만 이뤄지는 대회로, 축구 강국이 몰려있기는 하지만 월드컵만큼의 경쟁력은 갖추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인스타그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인스타그램

실제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 프랑스, 크로아티아, 모로코 등 다양한 대륙의 팀들이 4강에 진출했고, 결승전에서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접전을 벌이며 월드컵의 치열함을 보였다. 반면 유로 2024는 대회의 확장으로 인해 경기의 긴장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호날두는 아직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월드컵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그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06년 4강 진출이다. 반면 그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호날두는 이번 발언 외에도 축구에서 동기부여를 얻는 방식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며 "우승이나 개인 기록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발언에도 호날두가 욕심을 완전히 버렸다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900호 골을 먼저 넣고, 그 이후에는 1000골을 목표로 한다"며 기록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A매치 최다 출전과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대회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대표팀에서의 역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2026년 월드컵 출전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피하며 "현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인스타그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인스타그램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