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 하마데흐 팔레스타인 골키퍼가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한국과 예선 첫 경기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하마데흐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해 여러 차례 한국 대표팀의 결정적인 슛을 저지하며 팀의 0-0 무승부를 이끌었다.
하마데흐는 경기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를 뛸 수 있었던 것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한국이라는 강한 선수들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우리가 이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챙겼다는 점을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싶다. 난 소속 팀 없이 1년간 선수 생활을 보냈다. 팔레스타인 리그도 멈춰 있다. 나 혼자, 동료들과 개인 훈련만 진행해 왔다. 선수로서 책임감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 경기를 잘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응원을 와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있다. 하지만 우리를 응원해 주러 와준 것에 감사하다. 우리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전하고 싶었다. 나 같은 무소속 선수도 능력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 목표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과 관련해서 0.001% 희박한 가능성이 있어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 하나만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팔레스타인은 전쟁 중인 상황에서 선수 소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자국 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가까스로 팀을 꾸려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에 출전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단도 꾸리기 힘들어 3차 예선전에 출전하는 6명은 소속팀이 없을 정도다.
한편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페예노르트 로테르담), 이재성(FSV 마인츠 05) 등 해외파 선수들을 앞세워 오는 10일 열리는 오만전에서 첫 승리를 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