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특별한 맥도날드가 주목받고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맥도날드 뉴가티역 점(McDonald;s Nyugati)이 8개월간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지난 5일(현지시간) 다시 문을 열었다. 이 맥도날드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맥도날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이곳이 위치한 뉴가티역은 1877년에 구스타프 에펠 회사가 설계한 곳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 회사는 이후 파리의 랜드마크 에펠탑을 건설하기도 했다. 이 기차역의 건축적 장엄함은 오래전부터 찬사를 받아왔다.
맥도날드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 350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여행 가이드북 론리플래닛은 이곳을 "가장 우아하다"라고 칭했고, 미국 매체 MIC 매거진도 "정교한 식민지풍 천장 때문에 인상적"이라고 묘사한 바 있다.
이 맥도날드는 1990년에 처음 문을 열었으며, 최근 리노베이션을 거쳐 다시 대중에게 공개됐다. 리노베이션은 지난 1월에 시작됐으며, 역사적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를 추가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고풍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최신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새롭게 단장된 맥도날드는 최첨단 주방 기술과 터치스크린 키오스크를 갖추고 있다. 또한, 맥도날드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유리 상자 안에서 음식을 이동시키는 컨베이어 벨트다. 이 시스템을 통해 고객들은 두 층에 걸친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내부 디자인은 거울 유리 표면과 맞춤형 가구로 꾸며졌다. 그러나 디자이너들은 역사적 유산을 보존하는 데 주력했다. 정교한 스투코 천장, 앤티크 램프, 철제 문은 그대로 남아 있다. 맥카페는 입구 층으로 옮겨졌고, 야외 테라스는 스타일리시한 라운지로 변모했다.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며 부다페스트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이 맥도날드는 평균 4성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리뷰어는 "유럽에서 여러 멋진 맥도날드를 봤지만, 부다페스트의 뉴가티 맥도날드가 최고다"라고 썼다. 또 다른 리뷰어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맥도날드다. 음식은 괜찮았고 장소는 훌륭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