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친구 엄마와 불륜을 저지르고도 얼굴에 철판 깐 파렴치한 남편이 공분을 사고 있다.
5일 JTBC '사건반장'은 '아들 친구 엄마와 불륜하고 되레 허위 고소한 남편이 재산 분할을 안 해주려고 꼼수를 쓴다'며 조언을 구하는 50대 아내의 사연을 전했다.
사건은 남편이 음식점을 차리면서 시작됐다. 남편은 아내 명의로 대출받아 음식점을 개업했다. 이후 장사가 잘되면서 가게를 확장하고 직원도 뽑았다. 이때 남편은 아들 친구 엄마인 A 씨를 고용했고, 이들은 불륜 관계로 발전했다.
아내는 최근 집을 나간 남편과 대화하기 위해 가게를 찾았다가 불륜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남편은 가게에 없었고, 아내는 가게 근처 모텔에서 남편의 차를 찾아냈다. 이에 아내는 앞에서 한참을 기다렸고, 남편과 A 씨가 다정히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
모텔에 함께 있었던 것을 들켰음에도 남편과 A 씨는 외도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A 씨는 “숙취해소제를 챙겨서 가져다준 것이다”는 구실을 댔다. 이 와중에 남편은 아내를 손으로 밀치며 “창피하게 뭐 하는 짓이냐”고 나무랐다.
나아가 남편은 아내에게 “너 고소당하고 싶냐”, “당신은 망상증 환자”라며 협박하고 모욕했다. 여기에 아내가 외도를 저지르고 있다는 헛소문을 퍼뜨려 아들이 다니는 중학교까지 소문이 났다.
아내는 아들과 함께 증거 찾기에 나섰고, 차량 블랙박스에서 남편과 A 씨가 성관계를 나누는 음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남편은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교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가출한 후에 사귄 것이다. 이미 우리 가정은 파탄 나 있었다”며 A 씨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식의 변명을 늘어놨다.
남편은 개인회생 신청을 하는 등 재산 분할을 회피하려는 듯한 모습까지 보였다. 아내는 남편이 이혼을 앞두고 재산을 빼돌리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사건반장 패널로 출연한 박지훈 변호사는 “불법적인 개인회생 신청은 사기죄가 성립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고, 양지열 변호사는 “혼인 파탄 후 아들 친구 엄마와 교제했다는 남편의 주장이 상간자 소송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