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홍명보 나가라” 홈경기서 팔레스타인에 처참한 무승부… 축구 팬들 제대로 뿔났다

2024-09-05 22:13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팔레스타인에 0-0 무승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운 출발을 맞이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를 0대0 무승부로 마친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 뉴스1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를 0대0 무승부로 마친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 뉴스1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날 경기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결과를 안겼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지배하려 했지만 팔레스타인 골문을 제대로 위협하지 못했다. 전반 17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로 올린 공을 주민규가 머리로 받아봤으나 골대 위로 뜨는 아쉬운 장면이 펼쳐졌다.

팔레스타인은 전반 22분 프리킥 상황에서 타메르 세얌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비디오 판독(VAR) 후에도 판정이 유지돼 한국은 다시금 위기를 넘기게 됐다.

한국은 중반 이후 패스 실수가 반복되면서 팔레스타인에게 역습 기회를 허용했고 팔레스타인은 이를 활용해 한국 골문을 여러차례 겨냥했다.

전반 막판 한국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40분 이강인이 황인범과 이대일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으나 슈팅이 골키퍼 다리 사이에 걸렸다.

후반전 들어 한국은 오세훈과 황희찬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14분 오세훈이 버티고 내준 공을 손흥민이 이강인에게 넘겼으나, 이강인의 왼발 슈팅은 골대 위로 크게 떴다. 5분 뒤에는 이강인의 크로스를 오세훈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의 선제골을 위한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26분 이강인이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왼발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8분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오세훈의 헤더도 다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골키퍼를 제치고 시도한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경기 종료 직전 한국은 상대에게 결정적인 실점 기회를 내주었으나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끝내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한국은 패배 같은 무승부 속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경기는 홍 감독이 약 10년 2개월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한 경기였다.

클린스만 전 국가대표 감독의 후임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논란이 일었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홍 감독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때문에 경기장에서는 홍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을 향한 야유와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일부 축구팬들은 연신 "나가"를 외치며 분노를 표했다.

대한민국 응원단석에는 "한국축구의 암흑시대", "K리그 없이 한국 축구는 없다" 등의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다.

대한민국은 오는 10일 오만 원정에서 첫 승리에 도전할 예정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