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반효진 국가대표 선발전서 '실격', 사유가 너무 안타깝다

2024-09-05 18:20

반효진, 사격 재킷 치수 규정 위반으로 실격 당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공기소총 금메달리스트 반효진(16·대구체고)이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경찰청장기 공기소총 여자 고등부 본선에서 실격 처분을 받았다.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반효진이 지난 7월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반효진이 지난 7월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실격 사유는 ‘사격 재킷 치수 규정 위반’이다. 반효진은 경기 종료 후 무작위 검사에서 재킷 치수가 규정치인 10㎝를 단 0.4㎜ 초과한 것으로 확인되어 실격 통보를 받았다.

사격 재킷은 소총의 반동 충격을 흡수하고 최적의 사격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착용하는 필수 장비로 고가의 제품이 많다.

대한사격연맹은 선수들이 착용하는 사격 재킷에 대해 엄격한 규정을 두고 있으며 재킷의 단추 중심으로부터 모서리까지의 치수는 10㎝로 정해져 있다.

규정에서 단 0.1㎜라도 벗어나면 실격 처리된다. 이는 재킷을 과도하게 조여서 몸을 지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규정이다.

반효진이 착용한 사격 재킷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당시의 재킷으로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미세한 치수 변화로 인해 이번 대회에서 규정 위반으로 판명됐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0.4㎜ 정도는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국제 대회에서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국내 대회에서 장비 치수 규정은 더욱 엄격히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전 봉황기 대회에서는 0.2㎜ 초과로 실격된 선수도 있었다. 사격은 소수점으로 운명이 결정되는 종목인 만큼 다른 규정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장기는 올해 6차례 치러지는 2025년도 국가대표 선발전 가운데 마지막 대회로, 내년 사격 국가대표는 올해 치르는 6개 대회 본선 성적 중 점수가 가장 낮은 1개를 제외한 5개 대회 성적을 반영해 선발된다.

반효진은 앞선 5차례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덕분에 이번 실격이 대표 탈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현재 반효진 선수는 5명 안팎으로 선발될 내년 여자 국가대표 순위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며 "8일 공기소총 여자 대학부 경기가 끝나야 최종 확정되겠지만 5위 밖으로 밀려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반효진 이지난 7월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깨물어보이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반효진 이지난 7월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깨물어보이고 있다. / 뉴스1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