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혜성 같이 나타난 삼성 양도근, 아쉽지만 가을야구는 같이 못 갈듯 (+이유)

2024-09-05 15:59

1군 첫 타석에서 3루타치며 슈퍼스타 등장 알린 양도근

삼성 라이온즈 신예 내야수 양도근이 갑자기 혜성 같이 나타나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혜성 같이 나타난 신예 내야수 양도근. / 뉴스1
혜성 같이 나타난 신예 내야수 양도근. / 뉴스1

양도근은 장안고, 강릉영동대 출신이다. 그는 올해 육성선수 신분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양도근은 2군 퓨처스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지난달 29일 1군에 콜업되며 첫 엔트리 등록을 했다. 그리고 지난 1일 대구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양도근은 데뷔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첫 타석에서 1타점 적시 3루타를 기록하며 포효했다. 특히 양도근은 KBO리그 역사상 1군 무대에서 첫 타석에서 3루타를 기록한 8번째 선수로 기록되며 이창열 이후 10년 만에 진기록을 세웠다. 그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많은 팬들을 열광시켰다.

양도근은 지난 3일 대구 홈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1회초 2사 1루에서 롯데 빅터 레이예스의 애매한 타구를 환상적인 슈퍼 캐치로 아웃 처리하며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거침없이 슬라이딩하는 양도근. / 뉴스1
거침없이 슬라이딩하는 양도근. / 뉴스1

이에 대해 박진만 감독은 "양도근 플레이는 정말 신인의 패기를 보여줬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박 감독은 자신의 현역 시절 때도 경험하지 못했던 멋진 플레이라고 말하며 양도근은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주장 구자욱도 양도근 플레이에 감탄하며 "신인다운 멋진 허슬 플레이였다. 간절함이 보였다"고 칭찬했다.

이렇게 맹활약을 보여주며 펄펄 날고 있는 양도근이지만, 안타깝게도 올해 가을야구 포스트시즌에는 출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 KBO 리그 규정에 따르면 국내 선수가 한국시리즈(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포함) 엔트리에 들기 위해서는 7월 31일까지 구단 정식 선수로 등록돼야 한다. 양도근은 2024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후 정식 선수로 전환된 뒤 2군에서 활동해 왔고, 이번에 1군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만큼 가을야구에 나설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이러한 현실에 삼성 팬들은 큰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삼성은 가을야구 진출이 매우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비록 이번 가을야구에서 양도근의 빠른 발과 슈퍼캐치는 볼 수 없지만, 앞으로의 성장과 활약이 매우 기대되는 '아기 사자' 라이온즈의 양도근이다.

삼성 라이온즈 양도근.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양도근. / 삼성 라이온즈 제공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