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며칠 전까지...” 기상청이 오늘 내놓은 당황스러운 날씨 예보

2024-09-05 15:40

13일쯤부터 기온 조금씩 내려가면서 가을 기운

추석을 앞둔 4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들녘에서 벼가 익어가고 있다. / 뉴스1
추석을 앞둔 4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들녘에서 벼가 익어가고 있다. / 뉴스1

추석 연휴 며칠 전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상청이 5일 밝혔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금요일 6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일부 지역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영동과 경북북부 일부 지역에서 비가 이어지겠고, 나머지 지역에선 오후부터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새벽부터 강원영동 지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 9시쯤 경북북부 동해안과 경북북동 산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대부분 오후 중에 그칠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이 540㎜, 경북북부 동해안과 경북북동 산지에서는 520㎜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리지 않는 다른 지역에서는 한때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수도권, 강원도, 충청권, 제주도에서는 520㎜, 전라권과 경상권에서는 540㎜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소나기 특성상 국지적으로 내리기 때문에 지역별로 강수량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25~32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도시의 최저기온은 서울과 인천이 24도, 춘천이 23도, 강릉이 23도, 대전이 24도, 대구가 24도, 전주가 25도, 광주가 24도, 부산이 25도, 제주가 26도다. 최고기온은 서울이 31도, 인천이 30도, 춘천이 28도, 강릉이 25도, 대전이 31도, 대구가 31도, 전주가 31도, 광주가 31도, 부산이 31도, 제주가 32도로 관측된다. 이날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단계를 유지할 전망이다.

주말에도 비 소식이 이어진다. 토요일인 7일 강원영서, 충청 내륙, 남부지방, 제주 등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한국은 서쪽에 자리한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다. 티베트고기압이 북쪽 찬 공기의 유입과 남쪽 열대저기압을 막아 맑은 날이 이어지겠다. 이에 따라 햇볕이 강하게 내리쫴 낮 기온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동안 서울의 최고기온은 31도에서 32도로 상승할 전망이다. 주말 동안 소나기가 지나간 후 날씨가 대체로 맑아지며 기온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기는 한여름만큼 습하지 않아 ‘찜통더위’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엔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태풍 발생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 현재 중국 상하이 남쪽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30도를 웃돌고 있으며, 대만과 필리핀 주변 해역에서 언제든 태풍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 있다. 9월은 해수면 온도가 가장 높은 시기이므로 태풍이 발생할 경우 강하게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태풍의 경로와 세력에 따라 날씨가 급격히 변화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 주 중반까지는 기온이 점진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9일에서 11일 사이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추석 연휴 이틀 전인 13일쯤부터 기온이 조금씩 내려가면서 가을 기운이 서서히 느껴질 전망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