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맞고 사경 헤맨 '악동클럽' 이태근 씨 사망…향년 41세

2024-09-05 14:54

충주에 있는 병원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져

MBC 예능프로그램 '악동클럽' 출신 가수 이태근 씨가 사망했다. 향년 41세.

이태근 씨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중태에 빠져 사경을 헤맸다.

MBC 예능프로그램 '목표달성 토요일 - 악동클럽'에 출연한 이태근 씨의 생전 모습 / MBC 제공
MBC 예능프로그램 '목표달성 토요일 - 악동클럽'에 출연한 이태근 씨의 생전 모습 / MBC 제공
5일 뉴데일리는 이태근 씨 사망 소식을 단독으로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씨는 3년 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중태에 빠져 장기간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4일 충북 충주에 있는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빈소는 충주 칠금동에 있는 탄금장례식장이다. 장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씨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5일 더쿠, 에펨코리아 등 주요 커뮤니티에 고인의 추모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 씨는 2002년 그룹 '악동클럽'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2집을 끝으로 '악동클럽' 활동을 접고 '디 에이디'라는 4인조 그룹으로 재데뷔했다. 그러나 뚜렷한 활동을 하지 못하고 PD로 전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중 2022년 2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 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올라왔다.

당시 그의 아내는 국민청원 글에서 "2021년 12월 16일 부스터샷 백신(코로나19 추가 접종 백신)을 맞고 3시간 후 두통과 구토 증상을 호소하던 남편이 이틀 후 응급실로 실려 갔다. 이후 '지주막하출혈' 증상이 발견돼 뇌혈관조영술을 받았는데 아무것도 못 먹고 영양제도 맞지 못해 체중이 20㎏ 이상 빠진 뼈만 남은 최악의 몸 상태다. 겨우 숨만 쉴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백신 접종 후 남편이 중환자실에서 생사 위기를 넘나들고 있고 26개월 된 어린 쌍둥이 자녀와 하루하루 지옥 같은 날을 보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씨가 중태에 빠지자 그의 아내는 질병관리청에 피해 보상 신청을 했으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보상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아내는 지난해 3월 OSEN에 "남편이 3년 가까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뇌 손상이 너무 커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걷지도 못하며 정상적인 인지를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이상 반응으로 인한 피해 보상, 의료비 지원 등 정부에 받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남편의 생사가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 가족들은 너무나도 애타고 피가 마르는 심정"이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