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활 뒤풀이 과음한 여대생 의식불명 상태…불과 100m거리 응급실서 거부당해

2024-09-05 14:29

조선대병원 응급실서 퇴짜맞고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돼

농촌 봉사활동(농활) 뒤풀이에서 과음한 여대생이 다음 날 아침 대학 교정 벤치에 쓰러진 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직선거리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대학병원 응급실이 있었지만 이 대학생은 수용을 거부당해 다른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고 현재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5일 연합뉴스는 광주 동부소방서 등 확인해 당시 일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2분쯤 광주시 동구에 있는 조선대 모 단과대학 앞 벤치에 해당 학교 여학생 A(20) 씨가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출동했고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있는 여대생 A 씨를 발견했다. A 씨가 쓰러진 곳은 조선대병원과 직선거리로 불과 100여m 떨어진 곳으로 조사됐다.

소방 당국은 A 씨를 응급조치하며 이송할 병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먼저 조선대병원 응급실에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선대병원 응급실 측은 "의료진 여력이 되지 않아 수용할 수 없다"라며 응급 환자인 A 씨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119 구급대는 인근에 있는 전남대학교 응급실로 A 씨를 긴급 이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에서 치료받은 A 씨의 호흡은 돌아왔으나 현재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대학 동아리 농촌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전날 오후부터 뒤풀이에 참석해 다른 학생들과 학교 근처 식당 등에서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A 씨의 몸에서 외상이나 범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A 씨와 동석한 동아리 회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