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에게 흔한 안구건조증…방치하면 '실명'까지도 갈 수 있다

2024-09-05 12:07

안구건조증 방치 시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만성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양이 부족하거나 질이 좋지 않아 눈 표면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충혈, 이물감, 번져 보임, 가려움 등이 있다.

이런 안구건조증을 방치했을 때의 위험성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안약. / Kmpzzz-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안약. / Kmpzzz-shutterstock.com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안구건조증 환자는 평균 약 250만 명에 달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집계 결과다. 많은 사람들이 겪기 때문에 흔한 증상이므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안과학회는 조사 인구의 절반 이상이 안구건조증 치료를 위해 인공눈물을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한다고 답했다고 우려했다.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결막염, 각막염, 결막 결석, 각막궤양, 시력 저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을 실천하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안질환을 예방하고 적기에 치료해야 한다.

인공눈물을 투약하면 안구건조증의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만, 개인의 상태에 맞는 점안 치료제를 의료진에게 처방받아 권장 투약 횟수를 지키면서 사용해야 한다.

눈꺼풀 세정제를 활용해 눈꺼풀 세척도 도움이 된다. 온찜질과 더불어 눈꺼풀의 막힌 기름샘을 열어 노폐물이 쉽게 배출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눈꺼풀 세정제를 면봉이나 거즈에 묻혀 속눈썹과 눈꺼풀 위아래 테두리를 다소 강하게 닦아내면 된다.

이때, 하루 1회~2회 실시해 눈꺼풀을 깨끗이 하고 눈꺼풀 기름 성분을 제거하여 눈꺼풀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안구건조증. / New Afric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안구건조증. / New Africa-shutterstock.com

장시간 컴퓨터 및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책을 읽을 때는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 주기적으로 눈을 쉬게 해주거나 먼 곳을 바라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눈을 깜빡이면 위아래 눈꺼풀이 만나면서 눈물을 안구 전체에 도포하고 안구 표면을 닦아주는 항균 작용을 한다.

아울러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에 자극을 줄여야 한다. 콘택트렌즈는 되도록 1일 최대 10시간 이내로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은 환경 변화에도 민감하다. 냉·난방기기 사용,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 콘택트렌즈, 스마일라식 및 라섹과 같은 근시교정술 등이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요인들을 최소화하고 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고경민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전문의는 "촉촉하고 건강한 눈은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기 때문에 본인 눈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를 받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