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평가 100% 기록… 개봉도 안 했는데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영화'

2024-09-05 10:32

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보통의 가족'

허진호 감독이 서스펜스 장르에 도전한 신작 '보통의 가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보통의 가족' 스틸컷 / 네이버 포토
영화 '보통의 가족' 스틸컷 / 네이버 포토

영화 '보통의 가족'은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 영상을 우연히 본 네 인물이 각자의 신념과 맞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다. '보통의 가족' 원작은 소설 ‘더 디너’다.

허진호 감독은 지난 4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원작 소설 ‘더 디너’를 언급하며 "이 소설이 네 번째로 영화화될 만큼 감독들이 탐내는 이야기"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사회의 문제와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간 영화로 교육, 빈부 격차, 상류층의 책임감 등의 이슈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국내 개봉에 앞서 토론토국제영화제,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등 19개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며 전 세계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한 외신은 "허진호 감독의 또 다른 걸작"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영화와 TV 프로그램의 평점을 측정하는 웹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제공하는 평가지표다. 이 지수는 영화나 TV 프로그램에 대한 비평가들의 긍정적인 평가 비율을 나타낸다.

리뷰의 60% 이상이 긍정적일 경우, 그 작품은 '신선(Fresh)'하다고 평가돼 빨간 토마토 아이콘으로 표시된다. 반면 긍정적인 평가가 60% 미만일 경우 '썩음(Rotten)'으로 분류돼 초록색 토마토 아이콘으로 나타난다.

즉,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비평가와 관객의 반응을 종합해, 특정 작품이 얼마나 호평을 받았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설경구는 냉철한 변호사 ‘재완’ 역을 맡아 물질적 욕망을 우선시하는 인물을 연기한다. 그는 "평범한 삶을 살다가 사건을 접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할 것인가, 신념을 지킬 것인가에 대한 갈등을 겪는다"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영화 '보통의 가족' 스틸컷 / 네이버 포토
영화 '보통의 가족' 스틸컷 / 네이버 포토

장동건은 자상한 소아과 의사이자 원리 원칙을 중시하는 ‘재규’ 역을 맡아, 사건을 통해 변화하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김희애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연경’으로 등장해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수현은 자기관리에 철저한 ‘지수’ 역을 맡아, 첫 한국 영화 출연을 기념했다. 그는 "허진호 감독과 함께 작업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허 감독은 이들의 연기에 대해 "네 명의 배우가 보여준 앙상블과 긴장감이 그 어느 작품보다 특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과의 작업이 즐거웠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설경구는 "필름으로 촬영했다면 한 롤을 모두 쓸 만큼 긴 시간 동안 한 번에 촬영해야 했다. 네 명의 배우 모두 긴장한 상태였고, 몰입하지 않으면 중요한 부분을 놓칠 수 있어 호흡이 중요했다"고 회상했다.

영화 '보통의 가족' 개봉일은 다음 달이며, 아직 정확한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작품은 가족 간의 갈등과 인간 본성에 대한 심도 깊은 고찰을 담아 관객들에게 많은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영화 '보통의 가족' 스틸컷 / 네이버 포토
영화 '보통의 가족' 스틸컷 / 네이버 포토
영화 '보통의 가족' 스틸컷 / 네이버 포토
영화 '보통의 가족' 스틸컷 / 네이버 포토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