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 사고 직전까지...'파리 패럴림픽' 펜싱 4위 조은혜 전 직업, 진짜 뜻밖이다

2024-09-05 10:33

천만 관객 모은 2017년 '범죄도시'가 대표적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한 휠체어 펜싱 국가대표 조은혜가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해 4위를 기록한 가운데, 사고를 당하기 직전 직업이 알려졌다.

휠체어 펜싱 조은혜가 지난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패럴림픽 펜싱 사브르 경기를 펼치고 있다 / 뉴스1(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휠체어 펜싱 조은혜가 지난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패럴림픽 펜싱 사브르 경기를 펼치고 있다 / 뉴스1(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5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17년 낙상 사고를 당하기 직전까지 스타일리스트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가 활동한 작품으로 배우 마동석, 윤계상, 진선규 등이 출연해 천만 관객을 모은 2017년작 '범죄도시'가 대표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은혜는 사고 이후 척수 손상으로 하반신 마비를 입어 영화계를 떠나야 했다. 이후 재활 과정에서 여러 운동을 하던 그는 뜻밖의 인생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우연히 뉴스 방송을 통해 휠체어 펜싱을 접한 그는 휠체어에 앉아 칼을 휘두르는 선수의 모습에 매료돼 장애인펜싱협회에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운동을 시작한 그는 이번에 태극마크를 달고 생애 첫 패럴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4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2024 파리 패럴림픽 휠체어 펜싱 플뢰레 카테고리 B 16강에서 홍콩의 충웬핑에 10-15로 패한 뒤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 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휠체어 검객의 공격 / 뉴스1(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휠체어 검객의 공격 / 뉴스1(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눈앞에서 메달을 놓친 조은혜는 경기 직후 아쉬움을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최선을 다하긴 했으나 아직 해야 할 것들이 더 많음을 느꼈다"며 "더 많이 연구하고 분석해 다음엔 더 좋은 경기력으로 무대에 서고 싶다"고 전했다.

5일 조은혜는 백경혜(24·한전KDN), 권효경(23·홍성군청)과 플뢰레 단체전에 나선다.

다음날에는 주 종목인 에페에서 메달 사냥에 나설 계획이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