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너무 많이 나오면 병일 수 있다는 '이것'

2024-09-05 09:37

일본 오사카공립대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

트림은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지만, 너무 잦은 트림은 몸에 이상이 생겼음을 알리는 신호일 수도 있다.

트림 장애의 원인과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트림. / Nicoleta Ionescu-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트림. / Nicoleta Ionescu-shutterstock.com

일본 오사카공립대(OMU) 의대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본 성인 남녀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웹 기반 설문조사에서 약 1.5%(151명)가 잦은 트림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트림은 방귀와 함께 매우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다. 건강한 사람도 하루 1~4ℓ의 가스를 만들고, 이를 약 14회에 걸쳐 방귀나 트림으로 몸 밖에 내보낸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트림 장애는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 신물이 넘어와 위산역류치료제(위산분비억제제)를 복용하는 사람,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소화불량, 역류성식도염 등 위장병이나 갑상샘병을 앓고 있거나, 음식을 포만감을 느낄 때까지 폭식하거나, 음식을 너무 많이 또는 너무 적게 씹으면 트림이 많이 생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탄산음료를 마실 땐 트림이 나올 수 있지만 이를 좀 마신다고 해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는 트림 장애를 겪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일본 내 트림 장애의 비율과 동반 질환, 생활습관 간의 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이번 설문조사를 벌였다. 연구팀에 의하면 트림 장애는 ‘위십이지장 장애’로 분류된다.

트림 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술을 자주 마시거나, 신물이 넘어오는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위장병이나 갑상샘병과 같은 기저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또한,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충분히 씹지 않는 식습관도 트림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트림 장애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몇 가지 생활습관 변화를 제안했다.

첫째, 술 마시는 횟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기능성소화불량이나 역류성식도염 등의 위장병을 제때 치료해야 한다.

셋째, 갑상샘병 치료를 받고, 음식 씹는 횟수를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 입에 30~50회 씹는 것이 적당하며, 음식을 급하게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후지와라 야스히로 교수(소화기내과)는 “트림 장애의 문제는 치료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이를 치료하는 병원이 매우 적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트림 장애 환자의 음식 씹는 횟수와 식습관 변화에 따른 개선 효과를 평가하면, 환자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치료법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