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만 무려 500만 명을 돌파하며 화제를 몰았던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올여름의 경우 그 어떤 해보다 뜨거웠던 만큼, 서울 한강을 찾은 이들에게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날씨가 부쩍 선선해지는 9월부터는 지금까지와 다른 가을 정원의 모습을 느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뚝섬한강공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4 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 또한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산책하며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가득해 그야말로 힐링 타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는 정원 산업과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산림청에서 주최하는 행사다.
매년 공모와 심사를 거쳐 개최 지자체를 선정하는 만큼 올해 역시 쟁쟁한 후보들이 가득했지만, 한강이 지닌 장소 특성을 바탕으로 정원 대축제의 열기를 성공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서울시’가 최종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를 위해 서울시가 능력을 십분 발휘한 덕분일까.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된 지난주부터, 방문객의 호평이 끊이질 않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한가득 마련되어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그린인프라 특별전’이다.
이곳에서는 여느 전시 공간처럼 두 눈으로 관람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신기술이 접목된 정원 관련 시설물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캠핑차나 야외 주방을 비롯해 각종 운동, 놀이시설물도 만나볼 수 있어 국내 곳곳을 여행하는 것이 취미인 이들이라면 특히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스탬프 투어, 책 읽는 한강정원, 목공체험 등 아이들의 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 흥미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한가득 마련돼있다. 이 중에서도 함께 방문한 가족 또는 연인과 한층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여행하는 돌’은 꼭 참여해 보도록 하자.
돌 위에 평소 좋아하는 캐릭터나 멋진 풍경을 자유자재로 그려넣을 수 있으며, 방명록 대신 남겨두면 박람회 내 준비된 정원에 전시되는 기회까지 가질 수 있다.
박람회를 마음껏 보고 즐긴 후, 만약 빈손으로 집에 돌아간다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지 모른다.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에서는 각종 정원 관련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가든센터와 플리마켓’도 운영 중이다.
집에서 키우기 좋은 반려식물부터 모종삽처럼 정원 조성에 필요한 도구들도 빼곡하게 진열되어 있으니, 평소 홈 가든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해 보길 추천한다.
한편 오는 10월에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국제정원심포지엄’이 진행될 예정이며, ‘뚝섬시민대정원’을 완성할 새로운 정원들도 공개된다.
정원공모전인 코리아가든쇼 수상작을 비롯해 생활 속 공간을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한 모델 정원 등이 전시될 예정인만큼, 자연을 바탕으로 탄생한 예술적 분위기를 온전히 감상해 볼 수 있다.
정원에 대한 모든 것을 보고 즐길 수 있는 ‘2024 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
10월 8일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다가오는 이번 주말 연인 또는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뚝섬한강공원에서 정원을 거닐며 힐링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