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치솟는 물가, 결국 떡볶이 '2만원' 시대 왔다

2024-09-04 15:07

사이드 메뉴까지 합하면 거의 2만원대

고물가 시대에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여겨지던 떡볶이마저 가격이 올랐다.

지난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떡볶이의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는 2021년 102.95, 2022년 112.90, 2023년 121.96으로 매년 상승 중이다.

2020년 이후 최근 분기까지 상승률은 약 29%로, 같은 기간 물가지수가 14% 오른 것과 비교하면 떡볶이 물가의 오름폭은 거의 2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Metamore Studio-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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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다방'의 차돌 떡볶이(3~4인분)는 1만 6500원, '배떡'의 대표 메뉴 로제 떡볶이는 1만 9000원(3~4인분)이다. 순대, 튀김 등 사이드 메뉴까지 합하면 거의 2만 원대에 달한다.

4일 국민일보는 한 업계 관계자의 말이라면서 "결국 가격대가 비슷한 상황에서 브랜드를 차별화하기 위해 소비자 조사를 꾸준히 하면서 새 메뉴를 경쟁적으로 개발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고물가는 다른 식품도 마찬가지다. 곧 다가오는 추석에도 물가 상승은 여전할 전망이다.

국내 소비자 10명 중 8명 이상은 추석을 맞아 지난해와 동일하거나 더 많은 수준의 선물을 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석 선물 구매 의향' 조사 결과를 3일 공개했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56.2%는 '전년도와 비슷한 구매 금액을 지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9.1%였다. '줄일 계획'이라는 응답은 14.7%에 불과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Hyeong-Taek Lee-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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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고물가, 경기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추석 명절만큼은 기분 좋은 선물을 주고받아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모든 연령대는 가장 선호하는 추석 선물로 과일(43.8%)을 꼽았다.

두 번째로 선호하는 품목은 세대별로 엇갈렸다. 20대(38.7%)와 30대(43.0%)는 정육을 두 번째로 선호했다. 40대(36.8%), 50대(36.0%), 60대(33.3%)는 건강기능식품을 택했다.

특히 30대(6위), 40·50대(7위), 60대(9위)에서는 낮게 나타난 주류가 20대에서는 20.7%로 세 번째 선호 품목에 꼽힌 것이 눈길을 끌었다.

추석 선물 구입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가성비'인 것으로 조사됐다. 알뜰 소비 성향이 강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선물 선택 기준에 대한 질문에 모든 연령대는 '가성비(68.2%)'를 1위로 꼽았다.

가격 대비 품질이나 성능을 중시하는 실속형 소비패턴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대는 51.3%가 '가성비'를 중요한 구매 기준으로 선택한 반면, 50대는 72.8%, 60대 이상은 78.0%로 집계됐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