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 건물서 큰불...90대 할머니 안고 뛰어내린 30대 손자 (사진 2장)

2024-09-04 11:29

수원시 권선구 3층짜리 상가 건물서 화재

경기 수원시 권선구 3층짜리 상가 건물 3층에서 불이 난 가운데, 90대 할머니 A 씨와 30대 손자 B 씨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화재 현장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화재 현장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4일 뉴스1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께 경기 수원시 권선구 3층짜리 상가 건물 3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B 씨는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끌어안고 안방 창문을 통해 건물에 붙어있는 2층 높이의 패널 지붕 위로 뛰어내려 목숨을 건졌다.

당시 이들은 해당 건물 3층에 자리 잡은 주택에 머물고 있었는데,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이 도착하기 전 창 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B 씨는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었다.

할머니는 외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층에는 A 씨 등 1세대만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현장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화재 현장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소방 당국은 인명 피해를 우려해 오전 6시 38분께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20여 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대응 1단계는 인근 3∼7개 소방서에서 장비 31∼50대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2·3단계로 확대된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처럼 화재 발생 시, 고층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행동은 매우 위험한 선택이지만 절박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게 선택될 수 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대피와 안전한 대처다. 창문이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기보다는 초기 대응으로 소방서에 신고하고 가능한 한 안전한 경로로 대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불가피한 경우를 대비해 주거지 내에 완강기 등의 비상 대피 장비를 구비하고, 사용법을 익혀두는 것이 필요하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