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도둑…” 어제자 야구 경기서 나온 최악의 장면, 염경엽 감독에 대한 비판 쏟아지는 중

2024-09-04 09:54

시즌 첫 홈런 기록 눈뜨고 삭제당한 이영빈

프로야구에서 한 선수의 첫 홈런이 오심 논란으로 날아가면서 팬들의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 자료사진. / 뉴스1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 자료사진. / 뉴스1

바로 지난 7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LG 트윈스 내야수 이영빈에 대한 이야기다.

지난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이영빈은 홈런으로 보이는 타구를 쳤지만, 심판의 판정에 의해 2루타를 친 것으로 결정됐다. 이 타구는 분명 펜스를 넘었고 담장 철망까지 넘었다. 다만 철망에 공이 끼이면서 보기로는 애매한 상황이 연출됐다.

우선 첫 번째 문제는 심판의 오심이다. 심판은 타구가 나온 순간에 넘어가지 않고 중간에 낀 걸로 본 듯하다. 그다음 두 번째 심각한 문제는 LG의 감독과 코치진들이다. LG 측은 애매한 상황이 연출되었지만 아무런 항의나 비디오판독 요청도 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홈런이라면 비디오 판독 요청 횟수에 아무런 제한이 없지만 LG 측은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LG 염경엽 감독은 그라운드만 멀뚱멀뚱 쳐다볼 뿐이었다.

담장을 넘어간 이영빈 타구가 철망에 끼어있다. / 유튜브 '티빙 스포츠'
담장을 넘어간 이영빈 타구가 철망에 끼어있다. / 유튜브 '티빙 스포츠'
홈런이 아닌 2루타 판정 받은 이영빈 타구. / 유튜브 '티빙 스포츠'
홈런이 아닌 2루타 판정 받은 이영빈 타구. / 유튜브 '티빙 스포츠'

이 장면을 중계카메라로 정확히 본 중계진은 이영빈의 시즌 첫 홈런을 도둑맞았다며 큰 아쉬움을 표했다. 경기 후 정우영 캐스터는 "판단이 잘못됐을 때 선수가 구제받을 방법이 없는 게 아쉽다. 이래저래 선수만 손해를 봤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오석환 심판위원장 또한 "LG가 요청을 했다면 홈런이 아니었을까 한다"며 "홈런도 비디오 판독 대상이니까 재확인이 가능했지만 요청이 없었다. 그렇게 30초가 지나면서 판독 요청 시간이 지났다"고 말해 LG 팬들을 더 분통 터지게 했다. LG 벤치의 무관심이 이영빈의 귀중한 홈런 하나를 잃게 만들었다며 팬들은 극대노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LG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6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맞고 6실점하며 고전했다. 에르난데스는 패를 떠안았다. 최종 스코어 5 대 7로 경기는 종료됐다. 이번 패배로 LG는 2위 추격이 어려워졌다. 현재까지의 성적은 65승 2무 58패, 승률 0.528이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