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에서 술에 취한 병사들이 난폭 운전을 하다 시설물까지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공군에 따르면 전날 광주 제1전투비행단에서 운전병 두 명이 음주 운전 등 혐의로 군사경찰에게 붙잡혀 조사받고 있다. 이 소식은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전해졌다.
이들은 무단으로 술을 마신 뒤 군용 승용차를 몰다가 기지 외곽 도로의 철조망을 여러 곳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활주로는 달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병사들은 타박상 등 상처를 입고 군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며 술을 어떻게 구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공군은 "군 수사단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공군 갤러리에 '1비(제1전투비행단) 수송 초대형 사고 설명해 드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849기 포함 몇 명 술 마시고 만취해서 자동차 탈취하고 비행장 외곽에서 100km/h 달렸고 철조망 5개 뚫고 헌병들이 출동해서 조사하고 있다네"라고 주장했다.
실제 해당 글이 올라온 바로 다음 날 공군 병사 음주 운전 소식이 전해져 글 속의 주장이 사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접한 '에펨코리아'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네티즌들은 공군의 기강이 해이해졌다고 지적에 나섰다.
'에펨코리아' 네티즌들은 "이래서 군대 군기는 있어야 한다. 우리 비행단은 나 말년쯤에 810기 이후 기수들 들어왔는데 답 없었다. 그냥 난장판이었다", "이 정도면 영창으로 안 끝나겠다", "군캉스 맞네", "대단하다 진짜", "어질어질하다", "비행기를 날리라고 했지 인생을 날리라고 안 했는데"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