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달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7년 6개월 만에 다시 20만명대로 회복됐다.
이는 2017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중국 정부가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반발해 자국민의 단체·개별 방한 관광을 통제하면서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월 5만 명대로 급감했다.
제주관광공사(JTO)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으로 전세기를 포함한 제주 직항 국제선은 중국 15개 노선, 일본 2개 노선, 대만 1개 노선, 홍콩 1개 노선, 싱가포르 1개 노선, 몽골 1개 노선 등 총 21개 노선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특히 제주에 닻을 내린 해외 크루즈도 올해 들어 1월 12척, 2월 11척, 3월 22척, 4월 30척, 5월 26척, 6월 27척, 7월 25척 등 꾸준히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이 닫히면서 회복세가 꺾였던 제주 관광은 엔데믹으로 인한 하늘길·뱃길 정상화 덕분에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제주가 다시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게 된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우선, 중국 정부가 관광 제한을 해제하면서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증했다.
또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몽골 등 다양한 국가에서의 직항 노선이 다시 활성화됐다.
이외에도 크루즈 관광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크루즈 관광의 증가는 제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들어 제주를 방문한 크루즈 수는 매달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가 다시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관광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여행지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