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더기 떼에 뒷발을 잃은 완두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최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 인스타그램에 완두의 사연이 올라왔다.
완두는 지난해 7월께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제 막 1살을 넘긴 셈이다.
그러나 완두에게는 조금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 완두는 오른쪽 뒷발이 없다.
구조자는 완두와 형제들을 길에서 발견했을 때 이미 구더기 떼가 완두의 뒷발을 덮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완두는 이미 한 번 파양된 적도 있다. 지난 4월에 입양됐으나 8월 입양자의 사정으로 파양된 것이다.
많은 일을 겪으며 공격적으로 변할 법도 한데 완두는 오히려 한결같았다. 완두는 새끼 때 그랬던 것처럼 여전히 사람에게 만져 달라며 머리를 들이미는 것을 좋아한다. 어느 날 낯선 곳으로 옮겨졌을 때도 한 시간 만에 완벽 적응해 임시보호자를 놀라게 한 적도 있다.
완두는 오른쪽 뒷발이 없지만 높은 곳에 오르고 내리는 걸 다른 건강한 고양이들만큼 좋아한다. 캣폴이나 캣타워를 쓰는 데도 전혀 문제가 없다.
완두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gwangmyeong_cats로 하면 된다.
다음은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이다. ▲방묘창·방묘문 구비 필수 ▲고양이 특성상 숨거나 적응할 때까지 울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 주실 집사님을 찾습니다 ▲아이가 아플 때 병원에 내원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진 분을 원합니다 (직장인 혹은 꾸준한 수입이 있는 분) ▲가족 구성원의 동의와 알레르기 검사 필수 ▲평생 가족으로 받아주실 분 (만약 파양을 원하실 경우 묻지도 따지지도 않을 테니 입양 보내지 마시고 구조자에게 연락하세요. 데리고 가겠습니다) ▲산책냥, 마당냥, 외출냥, 베란다냥 목적으로 입양 불가 ▲미성년자 혹은 대학생과 미필, 출산을 앞둔 신혼부부와 동거 커플 입양 불가 ▲입양 계약서 작성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