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오시멘, 갈라타사라이 임대 이적 협상 공식 발표

2024-09-03 14:19

갈라타사라이가 발표한 내용

갈라타사라이가 나폴리와 빅터 오시멘 영입 협상을 공식 발표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2022년 7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토트넘 사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 연합뉴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2022년 7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토트넘 사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 연합뉴스

갈라타사라이는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적 협상을 시작한 오시멘이 현재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있다. 나폴리와 오시멘의 임대를 놓고 공식 협상이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이에 대해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 임대를 받아들였다. 대신 오시멘은 나폴리에 바이아웃(최저 이적료) 조항을 1300만 유로(약 192억 원)에서 750만 유로(111억 원)로 낮추는 조건을 제시했다. 더불어 내년 1월 '톱 클럽'의 이적 제의가 오면 임대를 중단하는 조건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첼시도 나폴리와 이적료에 대해 합의했으나, 선수의 연봉 문제로 협상이 결렬됐다. 오시멘의 갈라타사라이 이적은 예기치 못한 일이었다. 그는 빅 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강인의 이름이 이적에 연관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갈라타사라이는 나폴리와의 협상에서 오시멘의 연봉 90%를 부담하겠다고 제안했다. 나폴리는 이를 거부할 수 없었다.

오시멘은 나폴리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클럽에 남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아흘리도 오시멘의 이적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첼시 역시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으나, 마감일 전에 움직이지 않았다. 나폴리는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을 포함해 아시아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려 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PSG가 이강인을 영입했다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적이 됐을 것이다.

오시멘은 나폴리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계획에 제외됐다. 콘테 감독은 자신의 제자 로멜루 루카쿠에게 9번 유니폼을 주며 오시멘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오시멘은 나폴리의 경기 출전을 요청하지 않았다. 또 프리시즌에도 참여를 거부했다. 콘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오시멘이 팀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로 임대 이적하면,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서 토트넘과 맞붙게 된다. 이에 따라 손흥민과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의 나폴리 합류 거부가 오시멘의 갈라타사라이 이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나폴리는 오시멘을 PSG로 보내기 위해 이강인을 포함하려 했으나, PSG는 이를 단호히 거절했다.

나폴리는 2022년 김민재 영입 이후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선수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시아 선수 영입에 실패했다.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하면, 갈라타사라이는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