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돈 벌자고 이 고생?”… 최근 MZ 세대 퇴사 급증 중인 '이 직업'

2024-09-03 14:18

“고위 간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낮은 처우 등을 이유로 퇴사를 결심하는 저연차 경찰관·소방관이 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chayanuphol-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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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55명이었던 10년 차 이하 경찰관 의원면직자 수는 지난해 301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관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2022년 98명이었던 10년 차 이하 소방관 의원면직자 수는 지난해 125명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10년 차 이하 의원면직자 수는 경찰 162명과 소방 60명으로 집계됐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전체 의원면직자 중 10년 차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도 증가하는 모양새다.

2022년 63.0%였던 10년 차 이하 경찰관 의원면직 비율은 지난해 72.7%로 뛴 데 이어 올해 상반기 77.1%를 기록했다. 2022년 62.8%였던 10년 차 이하 소방관 의원면직 비율은 지난해 72.2%, 올해 상반기 75.0%를 나타냈다.

공채 경쟁률도 저조하기는 마찬가지다. 올해 상반기 순경 공채 경쟁률은 남성 9.9대 1, 여성 24.6대 1을 기록했다. 소방공무원 경쟁률도 11.5대 1로 지난해(13.8대 1)보다 낮아졌다.

그 이유로는 격무에 비해 낮은 처우 등이 지목됐다. 한 경찰 관계자는 “젊은 경찰들이 적은 봉급에 비해 격무에 시달리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젊은 후배들의 퇴사가 급격히 늘면서 고위 간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매체에 말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rostock-studio-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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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공무원 기피 현상은 치안 및 안전 부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이 나오고 있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한국과 달리 영미권 국가에서 제복 공무원에 대한 처우는 웬만한 직종보다 좋다”며 “시민들을 위해 목숨을 내놓고 일하는 이들에게 정당한 보상이 따른다면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