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다시 결성된 '홍명보호' 국가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첫발을 뗀 가운데, 홍명보 감독의 인터뷰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에 대비한 첫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에 앞서 기자들 앞에 선 홍 감독은 "집에서 나오며 여러 생각이 들었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운동장에 서는 게 10년 만이다 보니 설렘도, 두려움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스포츠니어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한 기자는 “선수들이 감독님 많이 무서워 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접근할 계획이신지”라고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홍 감독은 “그렇지 않은데…”라며 멋쩍은 듯한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저는 선수들하고 말을 많이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선수들이 잘하면 특별히 이야기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아무래도 저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 그럴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며 “과거에 같이 생활했던 선수들이 몇 명 있으니까… 제가 직접 이렇게 이야기하기보다는 그 선수들이 제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다른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홍명보호 첫 소집 훈련에 참가한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독일 마인츠)은 홍 감독의 첫인상이 어땠냐는 질문에 "사실 조금 무서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이날 홍 감독이 발표한 국가대표 26인 명단 가운데 훈련 현장에 나타난 선수는 19명이었다. K리거 12명에 이재성(마인츠), 엄지성(스완지 시티), 조유민(샤르자), 박용우(알아인), 정승현(알와슬),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송범근(쇼난 벨마레)까지 7명의 해외파 선수가 홍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영국에서 막 돌아온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이날 훈련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 설영우(이상 즈베즈다) 등 A매치 휴식기 직전까지 소속팀 일정을 소화한 주요 해외파는 3일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