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OTT 보시나요? 건강에 빨간불 켜집니다”

2024-09-03 11:32

장시간 TV 시청,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 또 나와

장시간 TV 시청이 건강에 왜 해로운지 추가로 밝혀졌다.

3일 미네소타 대학 연구팀은 장시간 TV 시청이 정맥 혈전 색전증 발생 위험을 1.7배 높인다고 발표했다. TV 시청 시간이 혈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미네소타 대학, 버몬트 대학,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공중보건 교수들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장시간 TV 시청이 정맥 혈전 색전증(VTE)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맥 혈전 색전증이란 혈관이나 심장에서 혈전이 형성되는 현상을 말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Antonio Guillem-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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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혈전은 주로 다리에서 시작해 폐로 이동할 수 있으며, 급성 폐색전증을 유발해 치명적일 수 있다.

만성으로 돼버리면 정맥 압력이 증가해 부종과 정맥 궤양을 일으키며, 삶의 질까지 떨어트린다.

하지만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연구팀은 1987년부터 2011년까지 45세에서 64세 사이의 약 1만 5000명의 미국인을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TV 시청 시간에 대해 "거의 안 봄"부터 "자주 봄"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받아 자신의 생활 패턴대로 답을 체크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Fit Ztudio-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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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연구팀이 꾸준히 관찰을 한 결과 이들 중 약 700명이 정맥 혈전 색전증을 겪었다.

TV를 자주 시청하는 사람들은 거의 시청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정맥 혈전 색전증 발생 위험이 1.7배 높았다.

놀라운 건 체중이나 운동 정도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 즉,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도 TV를 많이 시청하면 정맥 혈전 색전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연구팀은 정맥 혈전 색전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TV 시청 시간을 줄이고, 가능한 한 많이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