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이 FK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떠나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에 입단했다.
페예노르트는 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황인범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 4년이고, 등번호는 4번이다. 양 구단이 계약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페예노르트는 "황인범은 세르비아 무대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다재다능한 한국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다. 팀원들의 실력까지 끌어올려 주는 유용한 선수다"고 말했다.
황인범도 이날 "페예노르트는 내가 지금까지 뛰었던 구단 중 가장 크다. 유럽에서도 대형 클럽인 만큼 여기서 오래 머물고 싶다. 홈 경기마다 관중석이 팬들로 꽉 차는 것으로 알고 있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등번호 4번을 정한 것에 대해 "페예노르트에서 내가 고를 수 있는 최선의 번호였다. 4번은 내가 처음 해외로 진출했을 때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달았던 번호라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매체 이날 텔레그라프 등은 페예노르트가 황인범의 바이아웃인 800만 유로(약 118억 원)를 충족시켰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주요 도시인 로테르담을 연고지로 둔 페예노르트는 아약스(36회), PSV 에인트호번(25회)에 이어 리그 우승 3위(16회)에 자리한 명문 축구 구단이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시즌에는 26승 6무 2패로 승점 84를 쌓아 에인트호번(승점 91)에 이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우승은 25승 7무 2패로 승점 82를 쌓았던 2022~2023시즌이다. 또 페예노르트는 한국 축구 선수와 인연이 깊은 팀이다. 페예노르트는 과거 송종국, 김남일, 이천수가 맹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