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체류 중국인이 저지른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경기 오산시 한 고시텔에서 50대 중국인 남성 2명이 서로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뉴스1이 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산경찰서가 살인미수 혐의로 중국국적 A 씨와 B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전날 오후 9시 35분쯤 오산시 오산동 소재 고시텔에서 흉기를 휘둘러 서로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정도로 사건 당시 긴박한 일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술을 마신 상태로 B 씨를 찾아가 언쟁을 벌이다 미리 챙겨 온 흉기를 휘둘렀다. B 씨는 A 씨가 휘두른 흉기를 손으로 막았다. 그런 뒤 흉기를 빼앗아 A 씨에게 휘둘렀다. A 씨 얼굴을 추 차례 때리기도 했다.
경찰은 B 씨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둘을 현행범 체포했다. A 씨는 복부와 얼굴에, B 씨는 손에 부상을 입고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같은 고시텔의 다른 층에 거주해온 두 사람은 평소 친분이 있는 사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A 씨가 술만 먹으면 시비를 걸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불법체류자로 드러났다.
앞서 돈 문제로 다투다 지인을 살해한 40대 중국인 남성이 범행 후 경찰에 자수한 바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달 6일 살인 혐의로 중국인 남성 C 씨를 체포했다.
C 씨는 체포되기 하루 전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30대 중국인 남성 D 씨와 금전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D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범행 1시간 30분 만에 관악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일용직 노동자인 C 씨는 불법체류자로 확인됐다.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한 외국인들이 출국하지 않고 국내에 불법체류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중국인이다. 제주지방검찰청은 무사증으로 입국한 뒤 제주를 이탈해 불법체류를 시도한 중국인들과 이들을 도운 브로커 등 13명을 지난 5월 적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