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29.6％로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이는 8월 4주 차 조사 때보다 0.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아울러 2022년 8월 네 번째 주에 29.3％를 기록한 이후 약 2년 만에 나타난 20％대 지지율이기도 하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0.3%포인트 상승한 66.7%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와의 격차는 37.1%포인트다.
권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3.2%포인트↓), 대구·경북(3.0%포인트↓), 인천·경기(1.2%포인트↓) 등에선 지지도가 하락했다. 반면 광주·전라(4.0%포인트↑), 대전·세종·충청(2.9%포인트↑)에선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4.2%포인트↓), 30대(3.3%포인트↓)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데 반해 20대(3.6%포인트↑), 40대(2.5%포인트↑)에선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응급실 의료 공백'이 현실화하면서 정부에 대한 신뢰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의료 공백한 국민 불안감이 정부의 지지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단 것이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여당인 국민의힘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 30일 진행된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4.2%포인트 하락한 32.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달 큰 변동을 보였다. 2주 차 37.8%에서 3주 차 31%로 급락했다가 4주차에 다시 37%로 반등하다 이번 조사에서 다시 하락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42.2%를 기록하며 국민의힘과의 격차를 9.4%포인트로 벌렸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민주당에 대해선 '김문수 장관 과거 발언 비판', '정부 독도지우기 의혹' 등 지지층을 자극할 만한 이슈를 통해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에 대해선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지지층 피로감이 증가한 게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정당 지지율 조사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