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장까지 번졌다… 부산역 도착한 KTX 열차서 연기 발생 (+원인)

2024-09-02 07:18

부산역에 도착하는 열차, 일부 지연

부산역에 도착한 KTX 열차 바퀴에서 연기가 발생해 일부 열차의 목적지 도착이 지연됐다.

부산역 KTX 열차 화재 / 독자 제공 - 연합뉴스
부산역 KTX 열차 화재 / 독자 제공 - 연합뉴스

부산 동구 부산역에 도착해 정차 중이던 KTX 105호 열차에서 지난 1일 오후 8시 24분쯤 갑작스럽게 연기가 발생했다. 연기는 열차의 2호차 아래 바퀴에서 처음 발생해 승강장으로 퍼졌으며, 이로 인해 한때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해당 열차는 같은 날 오후 4시 51분쯤 경기도 행신역을 출발해 오후 8시 15분쯤 부산역에 도착했다. 연기가 발생한 시점은 승객들이 모두 하차한 이후였기에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부산역 직원들은 준비된 소화기를 이용해 초동 진화를 실시했다. 이후 119 소방대원 60여 명이 현장에 출동해 약 1시간 만에 상황을 완전히 정리했다.

코레일 측은 사고의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며, 현재로서는 제동장치의 마찰열이 연기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번 사고로 인해 부산역에 도착하는 일부 열차가 10여 분 지연됐으며, 사고 열차는 조사 및 수리를 위해 차량기지로 이동했다.

한편, KTX 사고는 지난 18일에도 발생한 바 있다.

이날 오후 4시 38분쯤 서울발 부산행 KTX 열차가 동대구역에서 신경주역으로 향하던 중 대구 수성구 고모역 인근에서 정차했다.

코레일 측은 "열차 바퀴 한 개가 궤도를 이탈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열차에는 384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었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승객들은 현장에서 대기 중인 후속 열차로 환승해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었다.

해당 사고의 여파로 동대구에서 부산을 향하는 KTX와 SRT 열차들이 줄줄이 지연됐다. 동대구발 부산행 열차들은 최대 3시간 이상 지연됐으며, 총 153개 열차 운행이 최대 277분간 지연됐다고 코레일은 밝혔다.

코레일은 사고 발생 하루 만인 19일 오전, 사고 현장의 복구 작업과 시설물 점검을 모두 완료하고 경부선 양방향 KTX 열차 운행을 정상적으로 재개했다.

부산역 KTX 열차 화재 / 독자 제공 - 연합뉴스
부산역 KTX 열차 화재 / 독자 제공 - 연합뉴스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