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대교 난간에 위태롭게 걸터앉은 여성의 가방을 훔치는 도둑 (영상)

2024-09-01 09:56

여성은 수난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

서울 마포대교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절도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18일 오후 11시 30분쯤 “마포대교 난간에 걸터앉아 있는 여성의 가방을 훔치고 있는 남성의 모습 / 유튜브 '서울경찰'
지난달 18일 오후 11시 30분쯤 “마포대교 난간에 걸터앉아 있는 여성의 가방을 훔치고 있는 남성의 모습 / 유튜브 '서울경찰'

1일 서울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오후 11시 30분쯤 “마포대교 난간에 걸터앉아 있는 여성이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이 난간에 걸터앉은 여성을 구하기 위해 마포대교로 향하던 중 “누군가 여성의 가방을 들고 도망갔다”는 추가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 중이던 경찰은 여성이 수난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는 소식을 듣고 경로를 바꿔 곧바로 절도범을 쫓았다.

경찰의 집요한 추격 X 🏍시민의 결정적 도움!! 마포대교서 가방 훔쳐 도망가는 절도범 검거 / 유튜브 '서울경찰'

경찰은 순찰차 2대와 따릉이 등을 동원해 절도범을 추적했다. 자전거를 탄 절도범은 경찰의 정차 요구를 무시한 채 질주하다 차가 진입하지 못하는 골목으로 도망쳤다.

이때 경찰이 검거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목격한 한 시민이 자신이 몰던 오토바이로 절도범의 뒤를 쫓았다. 이어 절도범을 추월해 앞길을 가로막았다.

경찰은 배달원의 과감한 행동 덕분에 경찰은 절도범을 현장에서 체포할 수 있었다.

남성은 여성이 한강 다리 난간에 걸터앉아 있는 모습을 목격한 후 다리 위에 놓인 가방을 들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가방에 돈이 들어있는 줄 알고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이 남성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남성을 체포하는 데 도움을 준 오토바이 의인에게 표창장과 보상금을 지급했다.

지난달 18일 오후 11시 30분쯤 마포대교 난간에 걸터앉아 있는 여성의 가방을 훔치고 있는 남성을 쫓는 경찰과 시민 / 유튜브 '서울경찰'
지난달 18일 오후 11시 30분쯤 마포대교 난간에 걸터앉아 있는 여성의 가방을 훔치고 있는 남성을 쫓는 경찰과 시민 / 유튜브 '서울경찰'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