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또 땅꺼짐 현상(싱크홀)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 동부도로사업소와 소방 당국 등 관계 당국에 따르면 31일 정오께 서울 강남구 9호선 언주역 사거리 인근에서 도로가 내려앉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신고를 받은 뒤 출동해 도로를 통제하고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인근 2개 차로의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강남구청과 동부도로사업소 등도 현장에서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당 땅꺼짐 현상으로 피해를 본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1차 조사 결과, 일단 땅꺼짐까지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업소 관계자 등은 "작은 함몰로 보이는 흔적도 있어서 조사를 했다"라며 "다음 주 중에 상하수도 관련 기관 등과 함께 정밀한 조사에 다시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 일대에서 땅꺼짐과 도로 침하가 잇달아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자아냈다.
이날 오전 11시 26분께 연희동에서는 땅꺼짐으로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등 두 명이 크게 다쳤다. 이 사고로 80대 남성 운전자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으며 동승자였던 7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여성은 현재 호흡은 돌아왔으나 의식은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땅꺼짐의 규모는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로 알려졌다.
전날 오전 8시 33분에는 앞서 발생한 땅꺼짐 지점에서 약 30m 떨어진 인근 지역에 길이 1.5m, 높이 3cm가량의 지반 침하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지반 침하에 대해 "전날 사고처럼 급격한 지반침하의 우려가 있는 곳은 아니었고 하수 박스의 연결부가 불량한 것"이라며 "보호 조처 후 복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