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선임 하나만으로 이야기하는 건 아닐 것”… 대한축구협회, 저격당했다

2024-08-31 08:38

유인촌 장관 “새로운 정책과 방법 제시해야 할 것”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비판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유 장관은 30일 YTN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성경의 남산드라이브'에 출연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모든 환경이 바뀌었다. 하지만 제도적인 부분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 여러 가지 면으로 봤을 때 지금이 체육계 정책을 개혁할 적기다. 국민 여론은 원하는 것이 매우 많다. 대대적으로 새로운 정책과 방법을 제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꽤 오래전부터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안을 만들었고 모든 분야의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기득권을 갖고 있는 사람은 관행처럼 큰소리를 치고 살았는데, 바뀌면 불안하지 않겠나. 그래도 그런 과정을 잘 극복해야 체육계가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 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과 해임 과정도 그렇고, 승부조작 사면도 문제가 있다. 국민들이 매우 많은 의문을 제기했다. 단순히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하나만으로 이야기하는 건 아닐 것이다. 지금까지 쌓여온 게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체육회장, 종목 단체장, 시도체육회장이 2번 이상 연임하지 못하도록 본인들이 결정해 나름대로 정관과 내규를 바꾼 것이다. 하지만 갑자기 올림픽 전에 이사회를 열어 바꾸려 했다. 그러니 밖에서 보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협회는 선수와 지도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그 위에 군림하는 부처가 아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문체부는 홍 감독 선임 과정과 대한축구협회의 운영에 있어 문제가 없는지 기초 조사를 진행했고 실지 감사에 돌입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대표팀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대표팀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