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가 세입자 가게 앞에 ‘쓰레기’ 쌓은 이유... 지금 압구정서 벌어지는 일 (사진)

2024-08-30 16:54

세입자 "난 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한 건물주가 퇴거에 불응한 세입자의 장사를 방해하기 위해 가게 입구에 쓰레기를 쌓아 충격을 주고 있다. / 보배드림
한 건물주가 퇴거에 불응한 세입자의 장사를 방해하기 위해 가게 입구에 쓰레기를 쌓아 충격을 주고 있다. / 보배드림
한 건물주가 퇴거에 불응한 세입자의 장사를 방해하기 위해 가게 입구에 쓰레기를 쌓아 충격을 주고 있다. / 보배드림
한 건물주가 퇴거에 불응한 세입자의 장사를 방해하기 위해 가게 입구에 쓰레기를 쌓아 충격을 주고 있다. / 보배드림

한 건물주가 퇴거에 불응한 세입자의 장사를 방해하기 위해 가게 입구에 쓰레기를 쌓아 충격을 주고 있다. / 보배드림
한 건물주가 퇴거에 불응한 세입자의 장사를 방해하기 위해 가게 입구에 쓰레기를 쌓아 충격을 주고 있다. / 보배드림
한 세입자가 건물주의 극심한 갑질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자신이 겪는 일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했다.

유명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지난 26일 올라온 사연에 따르면, 이 세입자는 압구정에서 오랜 기간 매장을 운영해오다 최근 새로 바뀐 건물주로부터 심각한 영업 방해를 당하고 있다.

이 세입자는 압구정의 상권이 침체기일 때 매장을 열어 최근까지 무사히 영업을 이어오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 건물주가 바뀌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새 건물주는 리모델링을 이유로 세입자에게 일방적으로 퇴거를 요구했다. 임대차보호법에 따른 계약 기간을 지켜달라는 글쓴이 요청을 무시한 채 건물주는 협의 없이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통보했다.

건물주는 세입자가 단독으로 사용하기로 한 매장 입구의 고객 주차장을 공사 차량으로 막았다. 처음에는 1톤 트럭과 SUV 차량으로 매장 입구를 좁혔다. 시간이 지나면서 출입구는 더욱 좁아져 매장 문을 열기조차 어려운 상황이 됐다.

손님 발길이 끊기면서 매출은 갈수록 줄어들었다. 차량이 출입구를 막아 매장 접근이 거의 불가능해지자 세입자의 매출은 반토막이 났다.

세입자는 공사하지 않는 시간에 차량을 빼달라고 건물주에게 요청했다. 건물주는 자기 건물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 무슨 문제냐며 요청을 거절했다.

그래도 글쓴이가 나가지 않자 건물주는 매장 앞에 폐기물을 쌓기 시작했다. 건물 공사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비롯해 다른 현장에서 가져온 폐기물까지 매장 앞에 쌓았다. 이로 인해 매장 주변은 쓰레기장처럼 변했다. 악취 때문에 주변 상인들까지 피해를 입기 시작했다.

세입자는 구청에 신고하려고 했지만 사유지라서 조치를 취할 수 없단 답변을 받았다. 세입자는 자기 차를 세워두고 직접 폐기물을 치우기 시작했다. 그러자 건물주 측 인부는 차량을 빼지 않으면 망치로 박살 내겠다고 협박했다. 이를 목격한 외국인 손님이 깜짝 놀라 도망치는 상황도 발생했다.

세입자는 영업 방해 혐의로 건물주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역시 사유지 문제라 해결할 수 없다며 중재를 권했다.

건물주는 그제서야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폐기물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건물주 측은 매일 오전 7시쯤 트럭을 가져와 또다시 폐기물을 다시 쌓았다.

글쓴이는 현재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네티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정말 답답하고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어찌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건물주는 저희 건물을 매입하고 바로 옆 건물도 사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동네에만 건물이 4개 정도 있다고 합니다. 땅값 비싼 이 동네에 건물이 4개씩이나 있으면 부족함 없이 잘살 텐데 왜 무작정 저희를 내보내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여태 건물주가 세 번 바뀔 동안 단 한 번도 건물주와 마찰 없이 잘 지내와서 당연히 새롭게 건물주가 바뀌어도 아무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법으로 해결해야 하지만 그 기간애 대체 얼마나 무슨 짓을 할지 덜컥 겁부터 나기 시작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한 달도 안 된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라 앞으로 얼마나 더 괴롭힐지 걱정되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한 건물주가 퇴거에 불응한 세입자의 장사를 방해하기 위해 가게 입구에 쓰레기를 쌓아 충격을 주고 있다. / 보배드림
한 건물주가 퇴거에 불응한 세입자의 장사를 방해하기 위해 가게 입구에 쓰레기를 쌓아 충격을 주고 있다. / 보배드림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