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범죄가 시민의 일상 공간에까지 침투하고 있다.
마약을 투약하고 상가 화장실에 들어가 한 시간 넘게 나오지 않은 2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뉴시스가 30일 보도햇다.
매체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가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쯤 마약을 투약하고 서울 중랑구의 한 상가 화장실에서 머물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화장실에서 나와 횡설수설하던 A씨를 상대로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실시했다.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한 시간 넘게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는 여자가 있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마약 구매 경로 등 추가 수사를 진행한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전날 서울시경찰청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횡단보도에 쓰러진 여성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한 소식을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20대 여성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 6차선 도로 횡단보도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여성에 대한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가족에게 연락하기 위해 여성 가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흰색 가루가 든 비닐봉지 2개와 빨대를 발견했다. 흰색 가루는 마약인 케타민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여성은 횡단보도에서 쓰러지기 약 1시간 전에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월 경찰이 검거한 마약사범은 총 470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31명보다 19.6%나 증가한 수치다. 경찰은 비대면 마약류 거래가 늘어나면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SNS) 등에 능숙한 젊은 층의 마약 범죄 가담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