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참사 벌어질 뻔… 15명 중경상, 소방차 41대 투입된 화재 현장 (충남)

2024-08-30 14:20

A 씨, 심한 화상 입어 병원 이송

충남 천안 준법지원센터에서 50대 남성이 분신을 시도해 화재가 발생했다.

30일 충남 천안 준법지원센터에서 발생한 50대 남성 분신 시도 사건의 부상자 이송 모습. / 독자 제공-연합뉴스
30일 충남 천안 준법지원센터에서 발생한 50대 남성 분신 시도 사건의 부상자 이송 모습. / 독자 제공-연합뉴스

충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57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에 위치한 법무부 산하 준법지원센터에서 50대 남성 A 씨가 분신을 시도해 화재가 발생했다.

사건은 센터 3층 사무실에서 발생해 주변 집기와 사무실 일부가 불에 탔다. 이 화재로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총 41대의 소방차와 93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압 작업을 벌였고, 16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피해자 중 4명은 화상을 입었고, 11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현장 조사 결과 인화물질로 시너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센터의 일부 근로자들은 화재 발생 직후 창문에 몸을 내밀고 구조를 요청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펼쳐졌다.

분신을 시도한 A 씨는 심한 화상을 입어 청주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거주 이전 제한에 대한 불만으로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A 씨의 회복을 기다리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천안준법지원센터는 보호관찰 대상자를 관리하고 사회봉사명령 및 수강명령 등을 수행하는 법무부 소속 기관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청 자료 사진. / Maxim Studioshutterstock.com
경찰청 자료 사진. / Maxim Studioshutterstock.com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