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입 수산물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연어를 육상에서 대량 양식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30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당진시 송악읍 일원 간척농지에 도비와 시비, 자부담 등 총 13억원을 투입해 1600㎡ 규모의 순환여과(RAS) 양식장을 조성했다.
국내 연어 수입액은 2013년 1억 3649만 3000달러에서 지난해 5억 528만 7000달러로 10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지난해 연어 수입액은 수산물 수입 총액 62억 1649만 2244달러의 7.9%로, 1위에 올라섰다.
현재 이 양식장에서는 무지개송어(육봉형)로 불리는 스틸헤드(강해형) 3톤을 시범적으로 양식 중이다.
지난 5월 대서양 연어 20만 개의 알을 입식·부화시켜 양식 중이며, 약 24개월 동안 5㎏ 안팎으로 키워 출하할 계획이다.
당진 육상 연어 양식장 연간 생산 목표는 50톤으로 잡았다.
도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연어가 수입 수산물을 대체하고, 어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어 1㎏ 당 수입 단가는 1만 원 안팎이지만, 국내 양식장 출하가는 5000∼8000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육상에 조성한 만큼, 기상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연어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스마트 양식 기법 적용을 통한 어업 현장 고령화 및 인력난 완화, 어가 신소득 창출 등을 위한 시범 사업으로 사업 성과 분석을 통해 도내 보급 확산 방안을 모색토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