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산'에 초토화된 현시각 부산...고층 유리창 깨져 행인 다치기도

2024-08-30 08:20

기상청 “부산 강풍주의보 30일 오후 9시에서 자정 사이에나 해제될 것”

일본을 관통하고 있는 제10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국내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10호 태풍 '산산' 영향으로 부산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2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인근에 강한 빌딩풍이 몰아쳐 시민, 외국인 관광객 등이 힘겹게 걷고 있다. / 뉴스1
제10호 태풍 '산산' 영향으로 부산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2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인근에 강한 빌딩풍이 몰아쳐 시민, 외국인 관광객 등이 힘겹게 걷고 있다. / 뉴스1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으로 북상 중인 29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 뉴스1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으로 북상 중인 29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 뉴스1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부산에 내려진 강풍주의보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강풍주의보는 30일 오후 9시에서 자정 사이에나 해제될 거라는 전망이다.

현재 부산 앞바다에는 바람이 초속 10~14m로 강하게 불며 물결도 1.5~4m로 매우 높게 일고 있다. 사하구의 경우 순간 최대 초속 15.7m의 바람이 관측되기도 했다.

전날 밤부터 30일 새벽까지 강풍 관련 신고로 부산소방본부가 안전 조치한 것은 모두 20건이다.

제10호태풍 산산이 일본에 상륙한 29일 오후 부산 남구 한 오피스텔에 강풍으로 인해 유리창이 깨져 있다. 유리창 파편이 지상으로 떨어져 보행자가 무릎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제10호태풍 산산이 일본에 상륙한 29일 오후 부산 남구 한 오피스텔에 강풍으로 인해 유리창이 깨져 있다. 유리창 파편이 지상으로 떨어져 보행자가 무릎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제10호 태풍 '산산' 영향으로 유리창 깨진 부산 오피스텔 12층에서 현장 살피는 소방관들 /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제10호 태풍 '산산' 영향으로 유리창 깨진 부산 오피스텔 12층에서 현장 살피는 소방관들 /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전날 부산에서는 강풍에 건물 유리창이 깨지거나 간판이 떨어져 행인 두 명이 다치는가 하면 70대 어르신이 바람에 넘어지는 등 총 세 명이 태풍 영향으로 인해 부상을 입었다.

실제 이날 오후 3시 46분께 부산 해운대구 한 길거리에서 간판이 떨어져 행인 한 명이 다리에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후 2시 24분께 해운대구 한 길거리에서도 70대 어르신이 강풍으로 넘어지며 얼굴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같은 날 낮 12시 13분께 남구의 한 오피스텔에서도 12층 창문 유리가 파손돼 아래로 떨어져 70대 보행자가 경상을 입었다.

이 외에도 부산 곳곳에서는 강풍으로 건물 간판, 주택 창문, 현수막 등 이탈이 우려된다는 119 신고가 잇달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제10호 태풍 '산산' 영향으로 부산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2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인근에 강한 빌딩풍이 몰아쳐 시민이 힘겹게 걷고 있다. / 뉴스1
제10호 태풍 '산산' 영향으로 부산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2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인근에 강한 빌딩풍이 몰아쳐 시민이 힘겹게 걷고 있다. / 뉴스1

제10호 태풍 '산산' 영향으로 부산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2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인근에 강한 빌딩풍이 몰아쳐 시민들이 힘겹게 걷고 있다.  / 뉴스1
제10호 태풍 '산산' 영향으로 부산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2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인근에 강한 빌딩풍이 몰아쳐 시민들이 힘겹게 걷고 있다. / 뉴스1

부산은 30일도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5~30mm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실외 시설물 점검을 철저히 하고 보행자는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30일 오전 8시께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동쪽 지역에 강한 동풍이 유입되고 있다. 반면 서쪽 지역에서는 폭염이 계속되겠다.

현재 경북 포항에서는 나무가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먹구름이 잔뜩 낀 가운데 파도가 심하게 치고 있다. 또한 동해 남부 먼바다에는 태풍 주의보가, 그 밖의 남해와 동해상에는 풍랑 특보가 발효 중이다.

더불어 이날 강원 영동과 영남 해안, 경북 북동 산지에는 5~30mm 비가 더 내리겠다. 동풍의 영향으로 동해안은 낮 기온이 30도 아래로 머무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부지방인 서울의 기온은 23.8도, 청주는 24.7도로 관측되고 있다. 중부지방은 대부분 열대야에서 벗어난 상황이지만 제주도는 여전히 46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말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며 다음 주부터는 낮 기온이 천천히 낮아지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